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수리산 성지(전담 함상혁 프란치스코 신부)에서는 ‘수리산 성지 순교자 현양대회’가 거행됐다.
수원교구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된 현양미사는 안양시장 최대호 시장과 강득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빈과 신자 1,200여 명이 참석했다.
▴9월 20일 수리산 성지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수리산 성지 순교자 현양대회’가 거행되고 있다.
이용훈 주교는 현양미사를 시작하며, “수리산 성지는 103위 성인들을 기릴 뿐 아니라, 특히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과 그의 부인 ‘이성례 마리아 복자를 모시고 있는 성지’”라며, “최경환 성인의 가정은 대표적인 신앙 가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들의 가정이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정을 본받아 ‘성가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용훈 주교가 ‘수리산 성지 순교자 현양대회’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이용훈 주교는 ‘현재 교회는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 절차를 추진 중’이라며, 최경환 성인의 아들 최양업 신부가 하루빨리 복자와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신자들의 많은 기도를 요청했다.
최경환 성인의 첫째 아들 최양업 토마스 신부는 우리나라 두 번째 사제이다. 최양업 신부는 서울·경기·충청·전라·강원 등 남한 5도를 넘나들며 120여 개의 공소를 돌보았고, 12년간 열정을 다해 사목하다 41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미사 중에는 복자 이성례 마리아의 삶과 순교를 다룬 성극 ‘아! 이성례 마리아’가 공연됐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회장 최주봉 요셉·영성지도 유환민 마르첼리노 신부)에서 공연한 ‘아! 이성례 마리아’는 신앙과 모성애 사이에서 갈등하다, 끝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복자 이성례 마리아의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수리산 성지 순교자 현양대회’ 미사에서 ‘아! 이성례 마리아’가 공연되고 있다.
이용훈 주교와 사제단, 신자들이 집중하여 연극을 관람하고 있다.
▴미사 강론 시간에 공연된 ‘아! 이성례 마리아’는 최경환 성인의 부인이자 최양업 신부의 어머니의 순교 과정을 그린 연극으로, 애절한 모성과 신앙심을 그려내고 있다.
전담 함상혁(프란치스코) 신부는 “수리산 성지에서 열린 이번 현양대회가 거룩한 순교자들을 기리며 은혜롭게 마무리 되었다.”면서, “‘순교자들의 힘을 얻어’ 우리도 언제나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교회 안에서 구원을 위해 일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고 말했다.
미사 봉헌 후 이용훈 주교와 교구 사제단은 ‘최경환 성인 묘역 기념비’에 참배했다. 많은 신자들도 최경환 성인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며, 성인의 굳건한 믿음을 본받아 자신의 삶 속에서도 복음을 증거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다.
▴9월 20일, ‘수리산 성지 순교자 현양대회’에 참여한 이용훈 주교와 사제단, 신자들이 ‘최경환 성인 묘역 기념비’에 참배하기 위해 수리산 성지 순례자 성당에서부터 성인 묘역까지의 거리 700m를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수리산 성지 순교자 현양대회’ 미사 후 이용훈 주교와 사제단, 신자들이 ‘최경환 성인 묘역 기념비’에 참배하고 있다.
취재.사진 김선근(미카엘)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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