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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포토] 제55회 라자로의 날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11-11 조회수 : 349

 ‘제55회 라자로의 날’ 행사가 11월 8일(토) 오후, 성 라자로 마을(원장 유주성 블라시오 신부)에서 아론의 집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라자로의 날’은 오랜 시간 ‘성 라자로 마을’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온 후원 회원과 은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성 라자로 마을에서 매년 마련하는 자리로, 이날 행사는 미사로 시작됐다.



▴11월 8일, ‘제55회 라자로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성 라자로 마을 원장 유주성(블라시오) 신부, 후원회원 및 마을 공동체 구성원 등 참석한 이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미사를 집전한 유주성 신부는 “많은 사람들이 나중을 기약하며 봉사와 신앙을 미루지만, 주님께서는 오늘의 삶에 충실하라고 초대하신다.”며 “세상 가치에 속지 않고 하느님 뜻을 선택하는 삶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유주성 신부는 강론을 통해, 모락산 자락에서 한센인 형제자매들을 돌보며 시작된 성 라자로 마을의 역사를 되새기기도 했다. 유 신부는 “이곳은 기도의 집이자 치유의 집”이라며 “한센인 어르신을 공경과 사랑으로 모시고, 사제들이 건강을 회복하도록 돕고, 방문자들이 하느님을 만나 평안을 얻는 공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주성 신부가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유주성 신부는 후원 회원과 은인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행복은 소유나 성공이 아니라 나눔과 감사 속에서 발견된다.”고 말했다.


미사 후 ‘제55회 라자로의 날’을 기념해 감사장·감사패 수여식이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해 원장 유주성 신부, 성 라자로 마을 운영위원회 김종박(폴릭스) 회장, 김성제 의왕시장, 김태홍 의왕시의회 부의장, 서창수 의왕시의회 의원과 수도자 성 라자로 마을 가족, 후원회원 및 은인들이 함께했다.



▴이용훈 주교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장·감사패 수여식이 거행됐다.

수여식에 앞서 유주성 신부가 개회기도를 하고 있다.


성 라자로 마을 운영위원회 김종박(폴릭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시간이 가장 빨리 흐른다. 모든 후원자분들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오랜 기간 헌신한 은인과 회원에게 “사랑과 나눔에 깊은 감사”를 드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10년~ 45년간 한센인 공동체를 위해 나눔을 실천해 온 후원회원들에게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감사장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유주성 신부는 선물을, 김종박 운영위원회 회장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감사장과 감사패는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 35년, 40년, 45년 등 후원 기간에 따라 총 467명에게 수여됐다. 이중 60여 명이 행사 현장에 참석했다.


대표 수상자는 10년: 김선희 외 4명 15년: 김장섭(사도 요한), 황자영(소화데레사) 외 3명 20년: 김옥자(아녜스) 외 5명 25년: 박인환(베드로) 외 3명 30년: 김광진(아우구스티노) 외 16명 35년: 고순단(글로리아) 외 11명 40년: 백명순(레지나) 외 3명 45년: 공복순(카타리나) 외 1명으로, 이들 60명에게 이용훈 주교는 감사장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용훈 주교와 유주성 신부, 김종박 회장이 은인들에게 감사장·감사패와 선물, 꽃다발을 수여했다.

45년을 후원한 은인에게 이용훈 주교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성 라자로 마을 측은 “수십 년 동안 한결같이 후원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은인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사랑과 연대로 한센인 가족들의 인간다운 삶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뜻을 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장기 후원회원과 마을 가족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주교는 “여러분의 사랑과 나눔이 한센인 형제들의 존엄성과 자긍심을 회복시키는 하느님의 거룩한 사도직”이라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작은이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 라자로 마을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하며, “1950년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시작된 이곳은 한센인 공동체를 위한 치유의 공간이자 복음적 나눔이 실천되는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센인 어르신 생활 공동체 ‘치유의 집’과 은퇴 사제들의 휴양과 생활 공간 ‘사제마을’, 영성 교육 공동체 ‘아론의 집’에 대한 지원과 해외 한센인 지원 사업 지속 등의 비전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이용훈 주교는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손과 발이 되어 잊힌 이들을 일으키고 계신다.”라며 “풍성한 은총이 늘 함께하길 기도한다.”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재 의왕시장은 성 라자로 마을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약속했다. 그리고 “성 라자로 마을 가족들을 뵐 때마다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성 라자로 마을은 의왕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며,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치유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참석자들을 위해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열창하며 자리를 더욱 따뜻하게 했다.


행사는 강복과 기념 촬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후원회원 및 마을 공동체 구성원을 향한 감사와 축복이 이어졌다.


2부 축하공연은 탈북민으로 구성된 ‘금강산 민족 예술단(단장 홍아라 세실리아)’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중창과 무용극, 아코디언 합주, 독주, 바이올린 연주, 남성 독창 등으로 ‘아름다운 나라’, 박편무 공연, 남성 독창 ‘붓’, 기악과 노래가 어우러진 ‘반갑습니다’, 무용 ‘사계절’이 연달아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합창 ‘홀로 아리랑’이 울려 퍼지며 감동적인 축하공연 되었다.

이어, 1983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가수 손현희(소화데레사) 씨가 ’이름 없는새‘, ‘돌아오는 길목에서’ 등 4곡을 독창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2부 축하공연을 펼치는 ‘금강산 민족 예술단’


김선근(미카엘)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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