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의 복음 선교와 공동선을 위해 헌신한 오일균(클라라·대학동 본당) 여사가 11월 25일 선종했다. 향년 91세. 장례미사는 27일(목) 오후 7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성 빈센트 병원 장례식장 내 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교구의 복음 선교와 공동선을 위해 내어주는 삶을 실천한 오일균 여사가 11월 25일 선종했다.
교구에 기부금 기증 후 오일균 여사가 황창연(베네딕토) 신부와 이용훈(마티아) 주교,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김유신(토마스 아퀴나스) 신부와 사진을 찍었다.
오 클라라 여사는 ‘받기보다 내어주는 삶’을 살아온 신앙인의 모범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허락된 재산과 삶을 이웃과 기꺼이 나누었다. 특히 여러 차례에 걸친 나눔을 통해, 가난하고 배움의 기회를 잃은 이들, 돌봄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제적인 희망을 건네는 데 힘써 왔다.
오 클라라 여사가 수원교구에 한 기부는 아프리카 지역의 교육·농업·공동체 형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됐다. 교구는 남은 기부금 또한 “가난한 이들에게 생명을 건네는 나눔”이라는 고인의 생애적 신념에 따라 선교사목과 교구 목적사업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오 클라라 여사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26일, 이용훈 주교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성 빈센트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
이후 빈소에서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고인의 삶을 마태오 복음에 비추어 설명했다. “고인은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갈 곳 잃은 이웃을 품고, 병든 이를 돌보라는 주님의 말씀을 구체적 행동으로 증언하신 분”이라고 소개한 이 주교는 “그분의 손길에서 시작된 선한 열매들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이용훈 주교가 성 빈센트 병원 장례식장 내 성당에서 위령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강론에서 이 주교는 “고인은 나눔을 자랑하지 않았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주셨기에 다시 돌려드릴 뿐이라며 겸손하게 살아오셨다.”라고 회고했다.
고인을 사랑하는 사제, 이웃, 신자와 어머니를 하느님께 보내드린 아쉬움을 간직한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후 장례미사가 봉헌됐다.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장례미사에서, 문희종 주교는 '고인은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주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27일, 성 빈센트 병원 성당에서 거행된 장례미사 중 문희종 주교가 고별식을 거행하며 분향하고 있다.

▴27일, 문희종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오 클라라 여사의 장례미사가 봉헌됐다.
문희종 주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어려운 사람을 위해 희생하며 주님을 따랐던 고인의 삶'을 많은 이들이 본받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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