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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상현동본당 ‘알공예 수업’…생태적 삶 실천하며 부활 의미 묵상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4-01 조회수 :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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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수원교구 제1대리구 상현동성당에서 열린 알공예 수업에 참여한 신자들은 “알을 예쁘게 꾸미면서 부활을 맞는 기쁨과 설레임을 알 속에 채웠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껍질만 남은 알을 예쁘게 꾸미면서 부활을 맞는 기쁨과 설렘이 알 속에 채워진 것 같아요. 제 손으로 쓸모 있게 재탄생한 알을 보면서 예수님 부활의 생명력을 깊이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3월 28일 토요일 오전 미사가 끝나고 신자들이 빠져나간 뒤 한적해진 제1대리구 상현동성당(주임 서북원 베드로 신부). 환경을 위해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고 구운 달걀만 나누기로 한 본당의 부활 준비는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회합실로 신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책상 위에는 다양한 무늬의 냅킨이 쌓여 있었고, 신자들은 가위를 들고 냅킨에 그려진 작은 그림들을 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주일학교 교사들이 부활 교안을 준비하는 모습인가 싶었지만, 회합실에는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신자들이 모여 냅킨 그림을 오리느라 분주했다.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본당에서 마련한 알공예 수업 풍경이다. 본당 생태환경분과위원 홍숙희(체칠리아) 씨는 취미로 알공예를 배워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재능 기부 차원에서 각 분과장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알공예 수업을 올해는 전 신자로 확대해 운영하게 됐다.

홍 씨는 “달걀은 먹고 버리면 사라지지만 알공예 작품으로 만들면 오랫동안 두고 보면서 예수님 부활을 묵상할 수 있다”며 “신자들이 함께 알공예를 만들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버려지는 알껍데기를 재활용하면서 생태적인 삶도 실천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씨는 1월부터 알공예 수업 준비를 시작했다. 달걀과 오리알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용물을 빼낸 뒤 깨끗이 씻어 며칠 동안 말렸고, 토끼와 꽃, 십자가 등 부활을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진 냅킨을 하나하나 골라 구입했다. 알을 세워둘 받침대도 직접 색칠하고 테두리를 꾸미며 정성껏 준비했다.

“부활 시기 동안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이니 본인이 좋아하는 그림을 골라서 달걀에 예쁘게 붙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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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수원교구 제1대리구 상현동성당에서 열린 알공예 수업에 참여한 신자들이 빈 달걀을 꾸미고 있다. 민경화 기자

홍 씨의 설명을 들은 신자들은 봄을 맞아 달걀을 화사한 꽃으로 꾸미거나 귀여운 동물 그림을 오려 붙이며 각자 좋아하는 모양으로 알공예를 완성해 갔다. 손바닥보다 작은 알에 부활의 기쁨을 담기 위해 수업에 참여한 신자 15명은 작은 그림 하나까지 정성스럽게 붙이며 작품을 만들었다.

완성한 달걀 두 개와 오리알 하나를 받침대에 붙여 제출하면 홍 씨가 광택제와 비즈 장식을 더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작품은 주님 부활 대축일에 성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홍숙희 씨의 알공예 작품 일부를 판매해 동티모르 학생들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알공예 수업에 참여한 이광숙(엘리사벳) 씨는 “어둡고 추운 사순시기를 보내고 빛으로 나아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꽃과 동물 등 밝은 분위기의 피조물로 달걀을 꾸몄다”며 “부활을 준비하는 과정을 몸으로 체험하니 전보다 더 산뜻한 마음으로 부활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희(아나스타시아) 씨는 “신자들과 같이 달걀을 꾸미며 부활을 준비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다”며 “빈 달걀 껍데기를 아름답게 꾸미면서, 주님의 은총으로 우리의 삶도 다시 채워지는 부활을 보내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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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제1대리구 상현동성당에서 열린 알공예 수업에서 신자들이 완성한 작품들. 민경화 기자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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