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리구 화서동 본당(주임신부-이형동 베드로)에서 12월 18일 성화와 함께 하는 하루 대림 피정이 열렸다.

  ‘성화로 보는 신앙(대림-성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피정은 성화의 이해가 신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긴 주임 신부의 선각자적 초대로 이루어졌다.    

  피정은 로마국립대 박사연구원인 윤인복(소화 데레사) 씨의 강의로 대림-성탄시기에 이르는 성화를 성경 말씀과 함께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수태고지(受胎告知)에서 예수 탄생, 성가정’에 이르는 다채로운 성화를 접할 수 있었고, 특히 보티첼리, 렘브란트 등의 다양한 작가와 주옥같은 성모자 성화를 보는 계기였다. 또한 성화 묵상 기도로 대림 시기를 정리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가미 원로 권청자 화백은 “성화의 자세한 해설로 성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좋은 피정”이었다고 평했다. 더불어 참석한 신자들은 “상본으로 보던 성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하며 “새로운 눈과 넓은 시각으로 성화를 바라보게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파견 미사에서 이 베드로 주임신부는 “문외한인 자신에게 충격적인 피정 이었다”며 “성화를 마음으로 보는 눈을 기르는 좋은 계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말씀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곧 삶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므로 하느님을 찾는 마음으로 성화를 그리면 자신의 모습도 그림과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하느님을 증언하는 성화작가의 기도하는 마음을 생각하게 하는 새로운 시도의 피정”이었다며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화서동 본당에서는 2008년 부활 시기에 ‘예수의 수난-부활’에 이르는 성화를 접할 수 있는 두 번째 피정이 열릴 계획이다.

서전복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