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우리 가정이 나자렛 가정처럼 성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말씀’이 살아계신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구장은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가정 기도를 통하여 그 속에 살아계신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특히 묵상과 함께하는 성경읽기와 성경쓰기를 생활화하여 하느님 구원의 신비를 깨닫게 함으로써 우리 가정 안에 하느님께서 살아계시는 가정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구장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 14)라는 성구와 함께 발표된 이번 메시지에서 “특별히 전례 중에 들려오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 살아계심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가족들이 함께 미사를 자주 참여하는 것은 ‘말씀’이 가정 안에 살아계시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요, 가족들이 하느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교구장은 또 “교구에서 실시하는 ‘성가정운동’의 일환으로 주일미사 뿐 아니라, 평일에도 가족들과 함께 미사를 자주 참례하면,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 가정에 은총과 평화를 가득히 내려주실 것”이라며 “부모의 기도하는 모습과 성경을 읽고 쓰는 모습은 자녀들에게 크나큰 모범이 된다”고 권고했다.
교구장은 또한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 등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특별히 교회가 운영하는 많은 사회복지 시설들과 다문화 가정(국제 결혼 가정)에도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구장은 더 나아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도 바오로 탄생 2000년을 기념하여 오는 2008년 6월 28일부터 2009년 6월 29일까지 특별희년 ‘바오로 해’를 지내도록 선포한 것과 관련, “바오로의 해는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의 열정적인 선교 정신과 삶을 본받아,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쁜 소식을 이웃들에게 전하여 그들도 아기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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