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사목목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올해 맞는 바오로 해를 잘 보내야 하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선교사이자 신학자였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해를 보내는 동안 모든 이들은 선교에 힘쓰고 성경 필사 등을 통해 바오로 신학을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바오로 해와 관련한 구체적 실천 지침을 발표하겠습니다.
■ 소공동체·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또 다른 목표는 소공동체와 청소년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열매 맺기 위해선 우선 이 두 가지의 기반인 가정이 성화되어야 합니다. 가정 성화 운동의 핵심이자 목표는 기도하는 가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가정이 전례에 적극 참여하고, 기도하고, 함께 이웃사랑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 영성전담사제제도 도입
마지막으로 올 한해는 교구 영성담당 사제 제도의 도입을 위해 노력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는 외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영적 성장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늘 지적받아 왔습니다. 이는 수원교구도 예외가 아닙니다. 영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영성강좌를 열고 피정을 지도하고 사제 수도자 평신도의 영적 갈증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이들이 영적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제도가 대리구제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수단선교사 파견 등 다양한 계획들
이외에도 교구는 올 한해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 아프리카 수단에 선교사를 파견할 계획입니다. 이를 계기로 세계교회에 기여하는 수원교구의 모습으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또 중요한 점은 오는 2013년에 맞는 교구설정 50주년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또 신학교에는 평생교육원이 설립될 것이고, 사회사목 차원에선 출소자의 집도 완공될 것입니다. 죽산성지에 꾸르실료 연수관 건물에 대한 건축도 시작될 것입니다.
■ 본당 분할 및 신설
또한 본당 분할을 위해 성당터 마련 등 미리 앞을 내다보며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매년 늘어나는 신자를 위해서만 연 7~8개의 성당을 신설해야 합니다. 또 현재 교구에는 신자수 5000명이 넘는 본당이 22개에 이릅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신자와 기존 본당의 분할을 위해선 당분간 매년 10개 이상씩 본당 신설이 필요합니다.
■ 지역 및 사회 복음화
수원교구는 교구 관할 지역의 모든 이들을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각 시청 등에 공무원 교우회를 결성하고 지도해 나가야 합니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도 적정 수가 필요합니다. 삼성과 하이닉스 등 지역 회사와 각 기관에 교우회를 만들어 영적 지도해 나가야 합니다.
■ 수도회 체험
수도회도 월 1회 정도 평신도들이 수도 공동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수도회에서 기도학교를 운영했으면 합니다.
■ 성소 계발
지속적인 성소계발이 필요합니다. 올해 신학교 입학자가 27명에 불과합니다. 사제 수도 성소자 계발을 위해 신부님 수도자 평신도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미래를 열어가는 교구
2008년은 수원교구가 미래를 열어가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우린 그리스도인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신앙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비록 삶이 십자가상 죽음처럼 힘들더라도 부활 희망을 갖고 나아가야 합니다. 교황님께서 최근 회칙에서 ‘희망’을 강조하셨습니다. 교구 구성원들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보며 함께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