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편 빈첸시오회에서는 매월 첫째 주일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고, 이발과 미용을 해 드림은 물론 인근 보건소와 협력해 혈압, 혈당, 골절, 비뇨기과, 기타 검진을 통해 노인 선교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하고 있다. 또한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수지침 봉사도 하고 있다.
이런 본당 차원의 노인 사목에 발맞추어 지역별로도 독자적으로 노인 사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본당 7개 지역중 2개 지역에 결성된 '장미회' 모임이 그 예다. 이 모임은 지역 할머니들이 지난 5월, 성모성월을 계기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로사리오와 봉헌 기도를 바치는 한평생 성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자식들을 키워 낸 우리 '어머니'들의 모임이다. 고령임에도 아직 레지오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가정에서나 사회는 물론 교회 소공동체 모임에서조차 소외되기 쉬운 우리 '어머니'들이 주님 안에서 서로 의지하고 외로움을 극복하고있는 자발적인 모임이다. 시작한 지 한 달만에 벌써 31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면, 이분들의 외로움과 애환이 어느 정도인지 헤아릴 수가 있다.
한편 지역 형제자매들은 기도 모임의 봉사자 역할과 연2회 실시하는 성지순례에서 형제들은 차량 봉사를, 자매들은 음식 봉사를 도맡아 하고 있어 서로의 작은 관심에도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하안성당 주임 김상순 신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노인 사목에 앞장 서고 있는 각 단체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우리 교회가 노인에 쏟는 관심과 배려는 매우 소극적이었지만 이제 교회가 나서서 고령화로 인한 노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일회성에 그치는 행사가 아니라 노인사목 정책을 수립해 노인들이 신앙생활을 통해 교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효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