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예수부활대축일을 맞아 모든 교구민들은 교구 곳곳에서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뻐하였다.
부활메시지를 통해 “주님 부활을 세상에 증거하는 선교사명 실천의 전초기지인 가정의 올바른 회복과 부활이야말로 세상 복음화의 출발점”이라고 한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는 정자동주교좌성당과 조원동공동주교좌성당에서 부활 성야·대축일 미사를 집전하였으며, 총대리 이용훈 주교는 시흥시 경기공업대 체육관과 용호성당에서 부활을 맞이했다.
3월22일 정자동주교좌성당(주임 이철수 신부)에서 교구장 최덕기 주교의 주례로 열린 부활성야미사는 제1부-빛의 예식, 제2부-말씀 전례, 제3부-세례 예식, 제4부-성찬 전례 순으로 진행되어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선교의 다짐으로 봉헌되었다.
"영광스러운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이웃, 그리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는 최덕기 주교의 말씀을 시작으로 불 꺼진 성당에는 불의 축성과 함께 부활초에 새 불이 켜지고, 말씀 전례가 시작되어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깊이 묵상한 후 세례예식이 시작되었다. 우리를 새롭게 해 줄 세례수가 축성되고, 이어 신자들은 세례서약갱신을 통해 새로운 계약에 응답하였다. 사제가 신자들에게 뿌리는 세례수에 예를 표하고, 각자의 소원을 청하면서 보편지향 기도를 하나 된 마음으로 드렸다.
최주교는 강론을 통해 "축성된 부활달걀로 새로 태어남을 묵상하고, 항상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에서도 하늘나라에서도 하느님과 함께 살게 될 것이며 이것이 신앙임을 기억하자"고 하였다.
경기공업대 체육관에서 열린 안산대리구 시흥지구 6개 본당(시화바오로,시화베드로,목감,군자,장곡,연성)의 ‘부활성야 연합미사’는 총대리 이용훈 주교 주례로 안산대리구장 김한철(율리아노) 신부를 비롯한 시흥지구 사제단과 2천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되었다.
특히 이번 연합미사와 식전 행사는 ‘가정 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함께 다짐하는 자리가 되어 참석한 모든 가정이 보다 뜻깊은 부활을 맞이할 수 있었다.
미사 전에는 "가정안에서의 부활"이란 주제로 영상피정(성바오로딸 수녀회)이 진행되어고 성가정 사례발표(군자성당 이지현 루치아 가정) 등이 이어졌다. 특히 신자들은 가정성화를 위한 4가지 실천사항(축복기도해주기, 웃어주며 축복해주기, 함께미사참례하기, 이웃사랑실천하기)과 함께 결의문 선서를 통해, “우리 가정 안에 하느님이 살아계심을 느끼며,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성가정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영상피정은 가정에서의 대화와 기도가 얼마나 중요하며 필요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었고, 성가정 사례발표는 참석한 이들로 하여금 “가정 안에서 주님의 가르침대로 요셉과 마리아가 이룬 성가정의 모습을 닮고자 노력하는 가족상”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용훈 주교는 세례갱신식에서 “그리스도와 하나되는 성사인 세례성사는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하는 예식이며 교회의 일치요, 형제들의 일치요, 형제들이 서로 사랑하는 원리”임을 강조했고, “부활을 통하여 모든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주님께서 주신 은총의 삶을 살아가길” 당부했다.
미사 끝에는 이용훈 주교와 신자들이 함께 외치는 “알렐루야!” 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배정애·전창남·정인호·박인정·김상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