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를 지닌 청소년들이 모여 케익하우스를 직접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성갑 안나 수녀)은 최근 광명시 하안동 광명골프클럽 로비에 장애인들이 만든 케익을 장애인들이 직접 판매하는 ‘해누리 케익하우스’를 개설했다.
4월 4일 문을 연 해누리 케익하우스는 직업재활훈련을 받고 있는 지적장애인 청소년들에게 사회적응을 통한 재활 의욕을 심어 주고 장애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자신감과 능력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1평 남짓한 작은 케익전문점인 이곳은 서비스직을 희망하는 지적장애 청소년들 가운데 소정의 직무능력 평가를 거쳐 5명의 장애 청소년을 선발, 운영을 돕는 사회복지사와 함께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까지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복지관 장애인들이 만든 케이크와 빵을 판매하며, 치즈․고구마․단호박무스․곡물케이크(2만4천원, 1조각 2천원), 우리 밀 쿠키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조성갑 수녀는 "이번 매장 개설은 복지관이 장애인들에게 제과ㆍ제빵 생산기술을 습득하게 함으로써 자신감을 키워 주었고, 다양한 직종의 직업경험을 통하여 직업생활에 대한 의지를 높여 주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하고 "이들이 소박하고 아담한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관에서는 이번에 연 케익하우스에서 근무하는 장애인들의 적응 정도에 따라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장애인들이 서비스업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왼쪽부터 해누리 케이크하우스의 창립멤버인 김재욱(20·남·지적장애 2급), 이도연(26·남·지적장애 3급), 김국현(26·여·지적장애 2급), 정보람(28·여·지적장애 2급), 정찬욱(19·남·지적장애 2급)
최효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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