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김대건 신부의 영성이 숨 쉬는 곳, 미리내성지에서 열리는 미리내 환경 마라톤대회가 4월 27일 3회를 맞이했다.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주최로 3천여 명의 달림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는 특별히 이민의 날을 맞아 교구 엠마우스 소속 외국인 50여 명이 함께 5km 종목에 출전했으며, 교구 지체장애인선교회 장애인 30여 명을 비롯해 교구 본당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마라톤동호회와 가족 단위로 참가한 많은 이들이 한마음으로 달렸다.
대회 후에는 하프 종목 우승자(남-군포성당 김기채, 여-서정동성당 오분희)를 비롯한 종목별·연령별 대회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과 특별미사가 봉헌되었고, 다양한 축하 공연이 점심시간에 이어졌다. (※자세한 시상 명단 다음 참조)
이날 5km 종목에 출전해 완주한 교구 총대리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우리는 마라톤을 통해, 숱한 고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삶을 완주하는 승리의 주인공이 되어야 함을 배운다”며 완주한 모든 이들을 격려했다.
한편, 103위 성인 성당에서 열린 이날 특별미사에서는 이민의 날을 함께 기념하며 제2독서와 복음이 영어로 봉독되었으며, 마라톤에 참가한 엠마우스 소속 외국인들이 예물을 봉헌하고 특송을 선사해 더욱 뜻깊었다. 교구 이주사목부 전담 최병조(요한 사도) 신부는 “오늘 마라톤대회 참여는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서로 다르다는 생각을 벗어나 하느님 안에 한 백성임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리내 환경 마라톤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면서 많은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으며 전국 대회로서 발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앞으로도 이 마라톤대회는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마라톤 참가자 인터뷰 모음]
# 하프 종목 남자 1위 김기채 (군포성당, 예비자)․ 5km 종목 3위 신미애(세실리아) 부부 “미리내환경마라톤대회는 무엇보다 환경이 깨끗하고 교통 통제도 잘 돼있는 것 같아서 참가할 맛이 납니다. 또 얼마 전부터는 종목은 다르지만 아내와 함께 참가하고 있어서 부부간의 공감대 형성도 생기는 것 같고 좋습니다.”
# 동백성당 정수익(예비자)․최정한(요안나) 부부
“가족끼리 나들이 겸 5km에 참가했어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무엇보다 우리 종교에서 하는 행사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원곡성당 초등부 6학년 이정석(라파엘) “뛸 때 눈 앞에 보이는 자연이 아름다워요. 작년에도 참가했었는데, 내년에도 당연히 참가해야죠”
# 엠마우스 임마누엘 (나이지리아 출신)
“작년에도 참가했었는데, 올해도 5km에 출전했다. 이렇게 상쾌한 자연에서 뛸 수 있어 기분이 굉장히 좋다”
# 지체장애인 선교회 회장 임병수(빈첸시오)
“장애인 단체이지만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좋은 의미의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싶었다. 코스가 너무 짧게 느껴졌는데, 내년에는 10km에 도전하고 싶다.”
# 교구 장애인선교회 담당 황 안젤라 수녀
“뛰다가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왔었는데, 그 순간 휠체어를 미는 것조차 힘든데 장애인들은 얼마나 생활 속에서 한계를 느끼는 때가 이렇겠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서로 도우면서 함께 완주해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정태경(마티아)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회는 흔치 않다. 신앙인 뿐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까지 모두가 함께 한 행사이기에 미리내환경마라톤대회가 더욱 뜻깊은 행사가 아닐까 한다”
전창남 명예기자, 교구 홍보전산실
수상자 명단
[종목별]
5km
(남) (여)
1위 박종섭 이은주
2위 김종운 이명희
3위 김낙율 신미애
10km
(남) (여)
1위 서해섭 김봉의
2위 노무학 이정원
3위 이창식 정정숙
Half
(남) (여)
1위 김기채 오분희
2위 이택우 박선희
3위 윤현철 현유리
[최다 단체 참가상]
1위 - 동백제1성당
2위 - 수지성당
3위 - 신갈성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