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호계동성당,노인대학 열리다
작성자 : 김윤희
작성일 : 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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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호계동 성당(주임 최경남 신부)에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프란치스코 대학'이 개교했다.
제1부 개교미사, 2부 개교식, 3부 축하연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안양대리구장 한상호 (마르코) 신부를 비롯하여 사제, 수도자, 노인대학입학생, 노인대학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이야기를 서두로 시작된 미사 강론을 통해 한상호 신부는 “올해로 성당 설정 33주년을 맞는 호계동 성당에 노인대학이 생긴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떳떳하고 당당하며 적극적으로, 또 긍정적이며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우리 모두 서서히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자.”고 당부했다.
현재 80명이 입학한 최경환 프란치스코 대학은 행복·사랑·기쁨·선행·소망·믿음반으로 구성되어 기본적으로 담임제로 운영되며, 수업 과목으로는 종이접기, 건강 체조, 우리춤 체조, 구연동화 등이 편성되어 있다. 김해남(마리아) 대학장은 “학생 수가 적어서 한 반에 20명을 기본으로 과목을 구성하였는데 앞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평화반의 태하엽(마리아, 85세) 할머니는 “어려서부터 공부하고 싶은데 하지 못해 늘 한이 되었는데, 이제 손주, 손녀와 똑같은 대학생이 되었다”며 어린 아이처럼 즐거워하였다.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을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호계동성당은 안양대리구 안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성당이며 군포, 포일, 평촌, 오전동 성당을 분당시킨 모 본당으로, 그간 노인대학의 기초를 놓기 위해 연령회에서 노인한글반등을 만들어 10여 년 간을 준비해왔다.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