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비바람 몰아쳐도 행복하기만 한 본당의 날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8-05-30
조회수 : 553
“따르릉, 본당의 날 행사 하나요?”
이른 아침부터 전화 받기에 바쁜 사무실의 풍경이다.
지난 18일 율전동성당(주임 이용기 신부)은 거센 비바람과 천둥 번개가 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본당의 날 행사를 열었다.
수원시 상률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미사 봉헌 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겁게 몸 풀기 댄스를 하며 시작되었다.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친교의 시간을 가지면서 무르익어 간 분위기 속에 장외 진행자의 맛깔스러운 진행과 함께 풍선 폭죽, 형제 축구, 줄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 날 하이라이트는 비속에서 열린 자매 승부차기였다. 수녀님이 함께 참여한 경기는 여성 골키퍼의 단단한 방어와 수준급 실력을 가진 선수가 설전을 치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막상막하의 승부가 펼쳐졌다.
청팀 백팀으로 나누어진 본당 전 신자들은 한 마음이 되어 열띤 응원을 펼쳤고 청팀이 역전승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
세차게 쏟아진 비로 인해 행사는 좀 일찍 마쳤지만 “비만 오지 않았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뒤로한 어떤 아주머니의 모습에는 즐거운 한 때를 보낸 흥분이 묻어있었다.
청년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아이스크림도 적자였고, 신자들의 옷은 땀과 비로 흠뻑 젖었다. 하지만 율전동성당 신자들은 함께 하는 기쁨의 미소가 넘치는, 행복한 본당의 날을 보냈다.
서전복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