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목과 선교활동에 높은 관심 반영.
가장 유익한 부분 ‘전례, 영성생활’ 꼽아.
교구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은 올 6월 3주간 교구 홈페이지에서 ‘선교를 위한 문서매체 활용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매체활용에 관한 질문 8항 등 총 12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에는 교구 홈페이지 가입회원과 이용신자 등 1564명이 응답했다.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신자들로 설문 대상이 제한됐지만 응답자 대부분이 교구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다양한 선교, 문서매체를 접하는 비율이 높고 교회 사목과 선교활동에 관심이 크다(응답자 중 1194명(76.6%)이 선교경험 있으며, 1039명(66.5%)이 신심활동단체 가입자)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각종 문서매체와 교회 사목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매체(신문, 잡지) 구독여부와 열독률, 문서매체 활용도 등이 드러난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한다.
교회신문(가톨릭신문, 평화신문) 구독여부
‘구독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724명(46.29%), ‘구독한 적이 있다’ 512명(32.74%), ‘구독한 적이 없다’가 328명(20.97%)으로 집계됐다. 구독 연령대는 40대가 16.1%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14.1%, 30대는 6.84%였다. 또한 교회 신심 활동 단체에 가입하여 봉사하고 있는 이들 1039명 중 546명(38.2%)이 ‘구독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구독자 열독률
‘관심 있는 부분만 읽거나 제목만 읽는다’가 466명(29.80%)으로 가장 높았고, ‘거의 읽는다’가 399명(25.51%), ‘스크랩하며 자세히 읽는다’가 65명(4.16%), ‘구독은 하지만 읽지 않는다’가 67명(4.28%)이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 398명 중 197명(49.50%)이 ‘거의 읽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반면 20대 이하와 30대, 40대에서는 466명중 283명(60.73%)이 ‘관심부분만 읽거나 제목만 읽는다’고 답했다.
교회잡지 구독여부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교회잡지가 있는가’하는 물음에 ‘한 가지’ 이상이 628명(40.15%)이었으며, ‘세 가지’ 이상 구독하는 신자 수도 52명(3.32%)이나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345명(40.40%), 남성 282명(39.77%)이 ‘한 가지’ 이상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교회 신심활동단체에 가입한 이들 중 47.93%(498명)가 ‘한 가지’ 이상 구독하고 있었으며 신심활동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이들에서는 12.41%인 129명이 구독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선교경험자는 34.27%, 무경험자는 5.81%로 선교경험의 여부에 따라 구독에 큰 차이를 보였다.
교회 문서매체 유익한 부분
‘가장 유익한 부분이 무엇인가’ 물음에 전체 응답자 1564명(미응답 474명 포함) 중 459명(29.35%)이 ‘전례와 영성생활’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교회소식 및 사목정보’(253명, 16.18%), ‘다양한 교리지식’ (216명, 13.81%), ‘성경에 대한 지식’(162명, 10.36%)이 뒤를 이었다. ‘전례와 영성생활’이라고 응답한 응답자의 연령은 40~50대가 3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심활동단체 가입자 중에는 341명이 교회잡지를 통해 전례와 영성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답변했다.
물음에 응답하지 않은 비율도 30.31%(47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매체들이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그리 유익하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같은 결과는 적지 않은 신자들이 교회 내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여러 갈증들을 해소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 큰 도움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서매체 접하는 경로
‘필요에 의한 자발적인 구독’(551명, 35.23%)과 ‘성당 내 판촉행사나 각종 광고를 통한 구독’(546명, 34.91%)이 각각 30% 이상을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성당이나 일정시설에 비치된 것 이용’이 369명(23.59%), ‘주위사람들의 권유(선물 포함)’는 98명(6.27%)으로 나타났다.
단체 가입자와 선교 경험자는 ‘필요에 의한 자발적 구입’의 비율(28.9%)이 높았고, 반대로 단체 미가입자와 선교 무경험자는 ‘성당 내 판촉 행사를 통해’ 구입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이는 성별, 연령별, 단체 가입 및 선교 경험에 따라 문서 매체를 접하는 경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나타낸다. 아울러 선교를 해 본 경험자들이 교회문서 매체를 자발적으로 구독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봉사자들이 활동하는데 교회문서 매체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매체정보 신앙생활 및 선교 적용 유무
‘교회문서매체에서 얻은 정보를 신앙생활이나 선교에 적용해 본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있다’라고 응답한 이들이 1059명(67.71%), ‘없다’고 응답한 인원이 505명(32.29%)로 조사되었다.
교회 신심활동단체에 가입한 이들 1039명 중 783명(75.36%)은 선교에 적용한 사례가 ‘있다’라고 응답하였으며, 선교경험이 있는 이들 중 교회문서매체에서 얻은 정보를 선교에 적용한 적이 ‘많이 있다’ 또는 ‘가끔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57.8%(900명)에 달해 선교경험이 없는 이들에 비해 매체를 통해 알게 된 방법들을 신앙생활이나 선교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향후 구독의향, 문서매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
‘앞으로 교회 문서매체(신문, 잡지)를 구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있다’가 275명(17.58%), ‘있다’는 683명(43.67%), ‘고려해 보겠다’는 511명(32.67%), ‘없다’는 95명(6.07%) 순으로 조사되었다.
교회 신심활동단체에 가입한 이들 1039명 중 990명(95.28%)이 구독할 의향을 보였고, 선교 경험이 있는 이들 중 50.3%가 구독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구독할 의향이 있다면, 매체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례와 영성생활’이 635명(40.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다양한 교리지식’이 460명(29.4%), ‘교회소식 및 사목’이 293명(18.7%) 순으로 집계되었다.
남녀 모두 ‘전례와 영성 생활’에 높게 응답했고, 연령별로는 20~30대가 ‘다양한 교리 지식’을 가장 원하는 반면, 40~50대,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전례와 영성생활’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응답함으로써 연령이 높아질수록 영성생활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