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프로그램인 ‘기쁜초대 기쁜나눔’은 9월 21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힘들게 일하는 광주 엠마우스 이주노동자 70명을 초대해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삼계탕과 바비큐 등을 준비해 간단한 파티를 연 것.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필리핀 출신 고머(Gomer)씨는 “하느님 안에서는 모두가 한 형제 자매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본당이 이처럼 특색 있는 본당의 날 행사를 준비한 것은 지역사회 내 교회역할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본당 내 모든 신자가 근거리 지역 내 주민이라는 점과 교회 자체가 지역 사회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지역 주민들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유장안(클레멘스) 총회장은 “매년 돌아오는 본당의 날을 단순한 친목도모의 장이 아닌 이웃 주민들과 함께 나누면 더욱 뜻깊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본당의 날 행사는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한 첫날 프로그램 외에도 웃음치료사 손순녀(아녜스)씨의 강의(25일, 기쁜주님 기쁜우리)와 음악회‘작은사람들’(26일, 세상을 기쁘게 바라봄),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전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솔뫼성지순례(기쁜 순교자 기쁜삶) 등으로 이어지며 신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상희 기자 bs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