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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2일 교구 심포지엄 ‘위기의 가정, 희망의 사목’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8-10-06 조회수 : 1010

 
  제15회 교구 심포지엄이 10월 2일 정자동주교좌성당 3층에서 ‘위기의 가정, 희망의 사목’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정의 위기를 교회적 시각에서 살펴보고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이에 대한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고자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은 기조강연(수원교구 가정사목연구소 소장 송영오 신부)으로 시작돼, 교회 내 가정 사목 분야 전문가 총 3명의 주제 발표(▲통계로 보는 한국 가정과 교우 가정-의정부교구 덕정본당 추교윤 신부 ▲인구 전환기의 가정, 희망의 사목-가톨릭신문사 사장 이창영 신부 ▲인구 전환기 한국가정을 위한 교회의 가정 사목 방향-가톨릭패밀리아카데미 박문수 원장)로 이루어졌으며, 교구장 최덕기 주교 총평으로 마무리 되었다.
 
  
 기조강연을 통해 송영오(베네딕토) 신부[◀왼쪽 사진]는 “인류 미래의 희망이자 구원 여정의 방주인 가정이 갖는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풀어나갈 수 있게 어떻게 지지하고 사목해야 되는지, 또 어떻게 해야 진정한 가정 파수꾼(지킴이)이 되어야 하는지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심포지엄의 문을 열었다.
 
 이어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추교윤 신부[▲ 오른쪽 사진]는 결혼에 대한 견해, 출생률, 가족관계의 만족도, 이혼율, 가구별 소득 규모 등의 통계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 가정과 교우 가정의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여러 측면에서 현실 진단을 내렸다. 이에 결론을 통해 “성의식의 변화, 결혼 기피 현상,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가정이 소가족화․다양화 되고 있고 가정의 전통적 기능인 생명, 출산 양육, 안식처로서의 기능도 약화되고 있어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며, “교우들의 가정이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로서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세상을 성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목적인 관심과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창영 신부는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대화가 없는 가정, 생명을 외면하는 가정, 그릇된 성문화 , 핵가족화 현상 등 현 시대 한국 가정에서 전반적으로 드러나는 모습들을 가정의 해체와 파괴의 원인으로 보았으며, 특히 가정 형태의 변화(핵가족화, 혼전 동거, 동성 결합), 혼인관의 변화(만혼화, 독신선호 현상), 부부관계의 변화(남성들의 가정 내 역할 축소, 맞벌이 부부, 이혼과 재혼), 저출산 및 고령화 현상 심화(생명 경시, 고령화와 노인 소외), 가정 폭력의 증대 등 한국 가정의 해체 현상을 구체적으로 파고 들었다. 

 이창영 신부는 “무엇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교회적 시각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아야 사목적 대안 역시 구체적으로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정 사목의 대상이자 주체가 바로 가정이라는 의식 전환 ▲가정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마련 ▲가정 사목을 사목의 중심과제로 통합하는 노력 등을 위기의 가정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꼽았다. 또 발제자 소감을 통해 “1+1=2가 아닌 1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진리가 완성될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들이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고 가정복음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주제인 인구 전환기 한국가정을 위한 교회의 가정 사목 방향에 대해 ‘가정에 희망을 주는 사목 방안’이라는 부제로 발표한 가톨릭 패밀리 아카데미 원장 박문수 박사는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발표한 교서 ‘가정, 사랑과 생명의 터전’이 제시하는 가정 사목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 교서를 통해 제시된 방향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모색한 방안들을 제시하였다. 

 우선 교서가 제시한 ‘가정 중심의 통합적 사목’을 위해 기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가정사목과 소공동체 사목의 통합'을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방법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교구장, 교구 꾸리아, 본당 신부, 신자들에게 이르기까지 비전을 공유하는 단계를 진행하는 한편, 신자들이 가장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신앙생활(가정기도, 가족미사 등) 의 목표가 제시되어야 한다고 예를 들었다. 또 기존 가정 사목의 강화 방안으로 각 교구별 전담 사제를 둔 가정사목부 신설, 본당 별 가정사목분과 신설 및 활성화의 필요성을 제시하였으며 생애주기에 따라 교리, 혼인준비, 성소식별, 가족기능 강화 등에 대한 사목적 대응을 포함하는 통일적 사목 방안을 가정사목위원회와 가정사목 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들었다. 한편, 다문화 가정, 30~40대 독신 남녀, 기러기 가정이나 한 부모 가정 등 새로운 사목적 대응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박문수 박사는 “사목의 기본은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신앙의 학교인 가정”이라며 “위기를 맞는 시대일수록 원칙이 강조되어야 하고, 이제는 잘못하고 있다는 지적보다 적극적인 대안 마련에 나설 차례”라며 실천해나갈 것을 역설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이혼하는 신자들의 신앙생활, 피임과 낙태, 냉담 가정 위기 가정 자녀에 대한 주일학교 지원 문제 등 신자들이 실질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의 가정’이라는 주제의 뮤지컬도 선보여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심포지엄 주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편, 딱딱하게 느끼기 쉬운 심포지엄에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심포지엄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는 총평에서 “우리나라 가정의 변화를 읽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심포지엄에서 나왔던 좋은 의견들을 꼭 실천하길 바라고, 가정 성화을 위해 모든 교우 가정에서 ‘가정기도’ 봉헌을 실천하는 한편, 고 김남수 주교님이 강조하셨던 ‘아이 낳기 운동’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는 대리구마다 센터 등을 두고, 모두 함께 위기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정 문제 해결을 돕고 꿈과 희망을 갖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교구는 2007년 2월부터 3개년 계획으로 성가정운동을 전개해왔으며, 일찌감치 가정사목연구소를 설립해 가정의 복음화에 큰 비중을 두어 왔다. 2009년에는 성가정운동 3단계가 도입돼 가정 성화를 위한 교구 내 가정들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숙․정인호 명예기자, 교구 홍보·전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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