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2008 예수성탄대축일 미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8-12-31
조회수 : 894
지난 24일 밤 10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2008년 예수성탄대축일 전야미사가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와 교구 사제단 8명의 집전으로 거행되었다.
특히 이번 미사는 주교좌성당의 3층 성전을 리모델링한 후 처음 공개된 자리로, 신자들이 아기 예수님을 한층 더 기쁘고 정성스럽게 맞이할 수 있었다.

새롭게 단장한 제대의 벽은 조각가 최영철(바오로)가 제작하고 기증한 12 사도의 목조각상으로 위엄 있게 꾸며졌다. 이 벽은 새롭게 설치된 천정의 거대한 원형 돔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치되었으며, 12사도상 위에 형상화된 불꽃과 비둘기의 이미지를 따라 천정을 올려다보면 아름다운 천정화를 만날 수 있다. 이 그림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콘을 중심으로 12 사도가 둘러싸고, 다시 그 둘레에는 본당의 주보인 한국 103위 순교 성인이 한 분 한 분 정성스럽게 표현된 웅장한 작품이다.
성인들과 통공을 이루는 찬미의 형상을 잘 담아낸 이 천정화(황은화, 이강미 作)는, 구유 안치식과 함께 이날 본 미사가 장엄하게 시작되면서 환한 조명과 함께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었다. 여기저기서 환성이 터져나왔고 이어 그라시아 성가대의 합창이 어우러지면서 거룩한 분위기 속에 미사가 봉헌되었다.
이 날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제대 조각상 등 8억 2천만 원의 성물을 정자동주교좌성당에 기증한 조각가 최영철(바오로) 씨에게 교구장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주임 이철수(스테파노) 신부는 천정화를 그린 황은화(마리아), 이강미(안나) 씨를 비롯해 그동안 성전 리모델링을 위해 애쓴 업체 대표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최덕기 주교는 “박해시대 때 미리내, 수리산 등지의 교우촌을 이루며 살던 신자들은 어둡고 희망을 찾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하느님 사랑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독거노인, 장애우, 굶주린 청소년, 교정사목, 이주 사목’과 같은 외롭고 소외된 이에게 평신도 천사가 되어 이웃 사랑을 실천해 주기를 거듭 당부하였다.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25일 낮 미사는 포일성당에서 봉헌하였다.
한편, 애덕가정양로원에서 성탄 전야미사를 집전한 총대리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12월 25일에는 양평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낮미사를 주례했다.
“주님의 강생 사건보다 더 오묘하고 신비한 사건은 없다”고 말한 이용훈 주교는 “예수님께서는 인간을 위하여 낮출 수 있는 최대한 당신을 낮추신 것”이라면서 “우리도 우리 삶 안에서 그 분의 뜻을 찾고 그분과 함께 그리고 모든 것을 맡겨드리는 신앙인이 되어야 된다”고 전하였다.
서전복·이상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