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제나 수도자가 되고 싶다고 기도한 친구들 손들어보라”고 하니, 10명의 어린이가 손을 번쩍 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서종엽 신부는 기특한 이 어린이 들에게 즉석에서 선물 교환권을 발행해주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첫 영성체가 뜻 깊었던 이유는 가정 교리가 착실하게 함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본당 이 제노베파 수녀의 지도로 1달간 진행된 첫 영성체 교리는 매 주일 가족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부모들이 자녀의 첫 영성체를 함께 준비할 수 있게 했다. 1주차에는 ‘우리들의 약속’이란 주제로 ‘가족들이 열심히 신앙생활 하겠다’는 내용의 약속 봉헌식이, 2주차에는 첫영성체 부모 혼인 갱신식 및 가족봉헌식이 있었으며 3주차에는 하루 첫영성체 가족 피정이 실시됐다.

특히 이 가족 피정에 참여한 이들은 성경으로 가훈 정하기, 가족 신문 제작, 가족 장기자랑, 교리 ox 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대부분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하느님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으며, 부모들은 “가족의 소중함과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