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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애도 물결

작성자 : 최승관 작성일 : 2009-02-18 조회수 : 1187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2월16일 한국 천주교의 대들보 김수환(金壽煥)추기경이 향년 87세로 선종하였다.

임종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았다”며 모두 사랑하고 용서하기를 당부를 하며 하느님 품에 안긴 김수환 추기경.

서울 명동성당에 마련된 빈소에는 각지에서 몰려든 조문객들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하여 길게는 몇 시간이상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조문행렬은 굽이굽이 퇴계로까지 이어졌다. 명동성당과 장례위원회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자 질서 유지 및 안전 확보를 위하여 8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조문객들을 안내하며 줄을 세웠고 안전 펜스도 설치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을 정도다.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와 전두환 전 대통령, 강기갑, 나경원 의원 등 각계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조문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이뤄지고 있으며 대성전과 지하 소성당 등에서는 매 시간 위령 기도와 추모 미사가 열리고 있다.

출근하기 전 아침 일찍부터 모여든 사람들은 교회와 사회의 큰 어르신을 잃은 슬픔에 애통해하며 김수환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빌고 있으며, 군중 속에서 숨을 죽이며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간간히 들려 올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도 함께 붉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고(故) 김 추기경의 빈소에는 애통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한편 18일 10시경 추기경의 빈소를 조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김수환 추기경과 개인적으로 관계가 깊다. 국민들 싸움 붙이지 말고 정계도 싸움 붙이지 말고 화합시키고 힘을 합하여 난국을 타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하며 "어려울 때 (나라에) 도움이 많이 돼주셔야 하는데 돌아가셔서 애석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입관 예절은 19일(목) 오후 5시에 진행되며 5일장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 오전 10시에는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한국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22일 낮 12시에는 명동성당(정진석 추기경 주례)과 용인 성직자 묘역(염수정 주교)에서 추도미사가 봉헌된다. 고인의 유해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 공원묘지 내 성직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최승관·조정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