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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공동체감골본당 청년 성경통독 피정

작성자 : 이정기 작성일 : 2009-02-24 조회수 : 1225

  ▲ 화해 예절을 통해 자아 성찰을 하고 있는 피정 참가자들

 안산대리구 감골본당(주임 배용우 신부)에서는 지난 14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청년 성경 통독 피정'이 1박 2일 일정으로 열렸다.

 30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하여 대침묵으로 진행된 이날 피정에서는 ‘바오로사도 탄생 2000년 희년’을 맞이하여 바오로 서간을 통독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피정을 통해 청년들이 통독한 성경은 시작성경 시편 139장 1절부터 10절 을 시작으로 ▲마르코 복음서 ▲로마서 ▲코린토 1,2서 ▲갈라티아서 ▲에페소서 ▲필리피서 ▲콜로새서 ▲테살로니카 전,후서 ▲티모테오 전,후서 ▲티토서 ▲필레몬서 이다.
 
 이번 피정에 참가한 이수정(마리안나) 씨는 성경 통독 후 나눔 시간에서 “로마서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스스로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서도 "복수는 내가 할 일, 내가 보복하리라." 하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라는 말씀이 특히 와 닿았다"며, "인간이 하는 일은 용서하는 일밖에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고,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 미사 중 양 영성체를 모시고 있는 한 청년 
 
 "이렇게 오랫동안 성경을 읽어본 적은 처음이었다"는 정예서(예비자) 씨는 마르코 복음서의 ‘탈리타 쿰!(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구절을 인용하며, “2년간 투병 생활을 하면서 삶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성당에 다니면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눈물로 지새우는 날 보다 예수님과 소통하면서 웃는 모습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날이 더 많아졌다”면서, 다시 일어서게 도와주신 주님과 옆에서 도움을 준 엠마우스 청년회(회장 심재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피정에 함께 했던 유 방지거 원장수녀는 “눈먼 장님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주면 그 음식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먹지는 않지만, 모르고 먹었다 하더라도 그 음식이 장님에게는 영양 보충이 될 것이다”라며, "오늘 하느님 말씀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더라도, 읽는 자체가 은총이 되었으리라 믿는다"고 말한 뒤, “피정이 진행되는 동안 청년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임하더라도 감사하겠다고 기도를 했는데, 우리 청년들이 그 이상으로 피정에 임해준 것 같아서 참 기쁘고 행복하다”며 피정에 함께 한 소회를 밝혔다.
 

◀ 배용우 신부의 강복을 받고 있는 피정 참가자들
 

 감골성당 주임 배용우(바오로) 신부는 청년들에게 “말씀을 우리의 내적인 거울로 삼아서, 신앙 안에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피정에서는 성경 통독에 이어서 화해예절과 고해성사, 그리고 미사를 통해 각자의 신앙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요리 경연대회와 포크댄스를 통한 친교와 화합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영화 '로메로'를 관람하며 불의와 탄압에 저항했던 로메로 대주교의 삶을 재조명 하는 시간으로 피정을 마무리했다.
 
 감골본당 엠마우스 청년회는 지난해에도 여주 파티마 피정의 집에서 신심 피정을 개최하는 등 청년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 매년 피정을 마련하고 있다.
 

이정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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