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골성지에서는 3월 7일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와 용인대리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350 여 순례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순교자 현양대회가 개최됐다.
성 도리 헨리꼬 신부 순교 143주년 행사이기도 한 이날 손골성지 전담 윤민구(도미니코) 신부는 강론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는, 주님의 이름을 현양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피를 흘리신 복되신 순교자 성 김(도리) 헨리꼬 신부님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전하면서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이웃에게 복음 선포의 증인이 되고 그리스도의 진리를 비추어야 할 어두운 곳에서 빛과 소금이 되도록 성인께 간구를 구하자.”고 말했다.
손골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해 서울과 인근지방에서 신자들이 숨어들어 형성된 교우촌으로 신앙 선조들이 모진 박해 가운데서도 신앙을 유지하던 곳이며 성 도리 헨리꼬 신부는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으로 조선에 입국해 선교하다가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순교한 성인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손골성지에서는, 순교자들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에 응답하며 살기 위해 특히 한국 순교자들을 배우고자, 피정이요 교육 과정인 ‘한국 순교자 신심 강학’을 3년째 실시하고 있다.
사진 김성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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