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제11기 성요셉아버지학교 수료식
작성자 : 조정현베네딕토
작성일 : 2009-04-06
조회수 : 962
52명의 아버지들이 6주간의 성요셉 아버지 학교 교육을 마치고 수료미사에 참여 하였다.
4월 4일 권선동성당 소성당, 아버지들이 환한 웃음으로 컵 초를 손에 든 아내와 함께 입장을 시작했다.
성요셉 아버지학교 이사장인 송영오(베네딕토) 신부는 강론을 통해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가정을 김밥에 비유했다. 김밥을 채운 ‘속’은 자녀들이며, 제대로 된 ‘속’이 김밥의 맛을 좌우하며 아버지는 ‘김’과 같아서 울타리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아내는 울타리 역할의 김과 속을 함께 연결하는 것을 도와주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송신부는 이어 “아무리 사회적 성공이뤘더라도 내 자녀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 인생”이라며 “아버지 학교에서 그동안 배웠듯이 아이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자주 실천하여 존경 받는 아빠, 모범적인 아빠, 신앙이 충실한 아빠가 되라”고 당부하였다.
강론 후에는 남편이 아내를 위해 무릎을 꿇고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례 예식이 시작되었다. 많은 아내들이 세족례동안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들은 정성껏 아내들의 발을 씻어주며 고마움을 표현하고 아내를 힘껏 안아주며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 했다.

이어 함께 손을 맞잡고 부부의 손 묵상을 하며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생각했다.
수료증을 받는 것으로 수료미사가 끝나고 부부들은 다시 교육장으로 이동하여 함께 준비해온 음식들을 함께하며 나눔 축제를 즐겼다.
권선동본당 최낙의(니콜라오)씨는 “딸에게 받은 편지를 받고 무척이나 감격했다”고 자랑하며 “숙제를 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평소에 잊고 지냈던 아이들과 가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게 가장 좋았고, 돌아가신 아버지께 편지를 쓰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함께 참석한 아내 김경옥(유스티나) 씨는 “아버지 학교를 성실하게 마쳐준 남편이 자랑스럽다”며 꽃다발을 건네고 다정하게 안아 주었다.
송영오 신부는 5월 16일 저녁 8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아버지에게 용기와 희망을...’ 이란 주제로 성요셉아버지학교 주관의 음악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며, 많은 아버지와 아내들이 함께 참석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즐거운 밤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현, 최호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