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와 사제단의 일치를 드러내는 한편, 한 해동안 성무 집전에 사용될 성유를 축성하는 ‘성유축성미사’가 4월 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250여 명의 사제단과 교구 내 수도자, 2천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이날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하고 최덕기 주교와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이날 미사에서 이용훈 주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제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사제의 목표이며 아름다운 종착점”이라며 “자발적으로 기쁘게 세상과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 영적 가르침을 선포하고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성실히 사제직무를 수행하며, gmo상과 봉사, 티없는 독신생활, 교회에 대한 순명, 검소하고 청빈한 생활, 사회정의 평화 구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지 사제로서의 자신을 거룩하게 채찍질하며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 교구의 일치를 위해, 특히 교구설정 50주년을 향해 전진하는 교구 발전을 위해 사제,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손을 굳게 잡고 역량을 모으자“고 전했다.

강론 후에는 수품 때에 한 서약을 주교와 사제단이 함께 새롭게 하는 ‘사제들의 서약 갱신’이 이어졌다. 교구 사제단은 “거룩한 직무에 충실하여 주님을 닮고 주님과 일치하며..., 교도직을 충실히 이행하고 물질의 탐욕을 버리고 오로지 신자들의 영신 사정에만 힘쓸 것”을 함께 다짐하였다.
이어 이용훈 주교는 병자성유를 시작으로 예비신자성유, 축성성유를 축복했다. 이날 미사를 통해 축복된 성유들은 교구 내 각 본당에 분배되어 1년간 사용하게 된다.

한편 이날 미사 중에는 올해로 교구에 진출한지 25주년을 맞는 말씀의 선교 수도회 은경축 행사와 올해로 사제수품 25주년을 맞는 사제 4인(윤용배, 서종민, 정성진, 이찬종 신부)에 대한 축하식이 함께 열리기도 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은 말씀의 선교 수도회 한국지부 부지부장 배형진(야고보) 신부는 “25년간 수도회를 아껴주신 주교님과 사제단, 신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수도회의 카리스마를 교구와 한국 교회 복음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사제 은경축 행사는 꽃다발 증정, 약력소개, 축사(교구장 이용훈 주교), 답사(윤용배 신부), 교구장 선물 증정, 은경축가 순으로 이어졌다.
이용훈 주교는 축사를 통해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숨 가쁘게 헌신해 온 사제단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보다 풍성한 결실 맺는 사제가 되길”축복했다.
윤용배 신부는 “사제로서 살아 온 지난 시간 동안 하느님과 주교님, 사제단, 그리고 도움 주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보다 나은 삶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하겠다”며 담담히 답사를 전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교구 홍보·전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