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한 수도사가 각막·조직기증을 통해 50여 명에게 생명을 나누어주고 세상을 떠나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고 최한식 바르나바 수사(향년 51세).
고 최한식 수사는 4월 18일 오후, 수도회 사업 홍보 차 동백 제1성당에 방문했다가 급환(심근경색)으로 선종하였다. 그리고 각막과 심장, 간 등 각종 장기, 혈관, 뼈에 이르기까지 8시간 안에 적출 가능한 조직들을 모두 내어주어 2명에게 각막을, 50여 명에게 조직을 기증해 새생명을 전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 실천으로 교회 뿐 아니라 사회 안에 기증 문화가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한식 수사의 소식은, 다시금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행동으로서 증거하고 신앙을 다시금 재조명 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01년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에 입회한 고 최한식 수사는 평소 겸손하고 침묵하는 수사로 동료 수도자들에게 귀감이 되어왔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21일 오후 4시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본원에서 봉헌되었으며, 유해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이윤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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