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당동 중학교에서는 용호성당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체육대회가 있었다.
저학년(유치부~2학년), 고학년(3학년~6학년)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체육대회의 각 게임은 무엇보다 놀이에 교리를 접목해 교리실을 운동장으로 옮겼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 이란 모래주머니 던지기 게임은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는 모래주머니를 무사히 ‘가나안 땅’에 들여놓는다는 성경 내용을 인용했으며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게임은 멀리 떨어져 있는 예수님을 향해 가는 길을 우리가 가진 것들로만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기획한 것이다.
고학년 어린이들의 미션 달리기는 무지개 색깔별로 옷 입을 사람을 모아오라는 재미있는 내용의 ‘노아의 홍수 후의 무지개’, 신발 사이즈가 합쳐서 710mm가 될 수 있도록 찾아오라는 ‘골리앗의 발자국’, 긴 머리 여자의 머리를 양 갈래로 귀엽게 땋아 오라는 ‘예수님을 만날 때는 예쁘게’, 가글을 갖고 있는 선생님을 찾아 이를 닦고 오라는 ‘예수님을 만날 때는 깨끗이’라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미션들을 수행하도록 구성되었다.
이날 체육대회에서는 용호성당 보좌 나호준(요한보스꼬) 신부가 어린이들이 던지는 물 풍선을 비옷도 안 입고 직접 맞으면서 몸을 사리지 않고 80여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땀을 흘리고 있었다.
청소년분과장 김목(안데미오)씨는 “올해를 원년으로 삼아 청소년위원회가 지금까지의 행사위주의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 중”이라고 밝히며 이를 위해 ▲자발적, 실천적 참여 ▲슬기로운 인재양성 ▲가정사랑 실천(성가정 운동의 일환) ▲자신의 복음화(내가 잘하고 모범을 보이자) 등 4가지 실천목표를 세워 앞으로 변화의 행보를 걸어나갈 것을 밝혔다.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