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생명환경연합(지도신부 강정근, 상임대표 정태경)이 7월 12일 교구청 5층 강당에서 월례미사를 갖고 아프리카 코트디브와르에서 의료 선교활동중인 박달분 프란치스카 수녀에게 의약품과 회원들이 모은 지원금을 전달했다.
경북 안동의 그리스도 교육 수도회 소속으로 코트디브와르에서 4년째 의료 선교활동 중인 박 수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나병, 결핵과 함께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블릴리의 궤양’이라는 미지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애써왔다.
물벼룩의 물 때 박테리아에 의해 옮겨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질병은 처음에는 통증이 없는 상태로 조금씩 붓다가 것 잡을 수 없이 궤양으로 확대되며 근육수축이 일어나 궤양부위가 달라붙으며 장애를 갖게 된다. 또한 더 진전되면 궤양부위의 피부가 모두 녹아 햇볕에 노출될 경우 암으로 까지 발전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박 수녀는 변변한 의약품과 거즈조차 없어 유럽의 선진국에서 지원받은 담요를 찢어 붕대로 사용하는 등의 악조건 속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해외 지원금마저 줄자 2008년 10월 교구생명환경연합에서 운영중인 VIva! LIfe(아프리카 제3세계 생명기금)에 도움을 청했다.
이에 생명환경연합에서는 2009년도 Viva LIfe 지원대상으로 박 수녀의 브릴리의 궤양 진료소의 의약품 지원 프로그램을 선정해 450만원과 의약품을 보냈고, 잠시 방한한 박 수녀의 출국(7월 17일)일정에 맞춰 다시 의약품과 지원금을 마련하게 됐다.
박 수녀는 “어쩔 수 없이 부족한 해외지원금을 시급한 병원신축 쪽으로 돌리고 의약품 지원은 누군가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며 “마침 수원교구생명환경연합에서 보내 준 지원금과 의약품 지원이 긴급한 의약품 부족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 박달분 프란치스카 수녀 연락처 cesca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