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수단 선교지 식수 공급 위해 정수기 기증한 GIST(광주 과학기술원)
작성자 : 이상숙
작성일 : 2009-08-04
조회수 : 1343
오염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아프리카 수단 선교 지역에 생명의 물이 샘솟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교구 선교 사제가 파견된 아프리카 수단 선교지의 열악한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IST(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교수팀이 자체 개발한 옹달샘 정수기 3호가 무상 기증된 것이다. 이번에 수단에 보내질 이 정수기는 GIST 환경공학과교수팀(김경웅, 김상돈, 조재원)의 연구기술력에 천안중공업의 장치, 웅진케미컬의 정수장치 내부에 들어가는 나도 멤브레인(정밀여과막)이 만나 완성될 수 있었다.
▲ 이승준 신부(맨 왼쪽)가 사제단과 연구팀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수기를 가동해보고 있다
이번 기증은 선교지의 오염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던 교구 복음화국장 문희종 신부가 GIST 환경공학과의 옹달샘 프로젝트에 관한 기사를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GIST 환경공학과가 개발한 정수기 1,2호기는 이미 캄보디아와 케냐에 무상 공급된 바 있다.
지난 3일 옹달샘 정수기 3호기 완성 소식을 들은 문희종 신부는 교구 아프리카 수단선교위원회 위원장 손창현 신부, 그리고 잠시 귀국한 수단 선교 사제로 이승준 신부와 함께 광주과학기술원을 방문했다.

정수기를 개발한 GIST 환경공학과 교수팀과 수원교구 사제단 3명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옹달샘정수기 3호기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 여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발로 구동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며, 중금속과 바이러스까지 걸러지는 최첨단의 정수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앞으로 아프리카 등 열악한 식수 환경지역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교두보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수기는 곧 휴가를 마치고 떠나는 이승준 신부와 함께 아프리카로 보내져 수단 선교지역 주민들에게 생명의 물을 공급하게 된다.
이승준 신부는 “우물이 없어 강물을 떠다먹기도 하는데 보통 때 건강하다 전염병이 돌면 배탈로 인해 고통을 겪어왔는데 정수기를 통해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수기가 왔다는 소문이 돌면, 먼 지역에서도 좋은 물을 먹기 위해 물통을 들고 찾아 오지 않을까 한다”며 “이제 아시아에는 중국과 일본밖에 없는 줄 아는 그곳 지역에서도 한국의 존재를 알리고 고마움을 느끼게 될 것같다”고 말했다.
이날 정수기에 대한 연구와 사용법 등을 자세히 전해들은 문희종 신부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주교를 대신해 연구팀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연구팀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있는 문희종 신부)
이상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