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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병자성사로 한가위 맞이한 하안본당 이번자 씨

작성자 : 최효근 작성일 : 2009-10-05 조회수 : 722
 
 한가위 날 미사가 시작되기 전, 하안본당 입구에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노인 한 분이 병자성사를 받고 있었다. 올해 90세인 이번자(데레사) 씨. 정신이 있을 때 병자성사를 받고 영성체를 모시고 싶다는 이 씨에게 딸이 한가위 선물 대신 병자성사를 신청한 것이다.

 기도문을 읽는 사제를 바라보는 이 씨의 눈망울에서는 눈물이 맺혔다. 그는 “모든 아픔과 번뇌, 임종의 고통을 즐거이 순종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자녀들이 언제나 서로 화목하고 사랑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간구했다”고 전했다.

수확한 결실에 감사하고 주님께 봉헌하는 한가위에, 지나온 자신의 삶을 봉헌하고 주님께 맡겨드리고자 하는 이 광경에 많은 이들이 숙연해졌다. 또 세상에서 주님을 섬기고 따랐던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신앙인다운 효도를 한 자녀의 모습도 귀감을 안겨주었다.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에게 한가위는 단순한 명절 이상의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시간이 아닐까.
 
최효근 명예기자
 

오, 예수님.
당신의 마지막 숨을 흠숭하오며
저의 마지막 숨을 당신께 봉헌합니다.
제가 세상을 떠날 때
지혜를 자유로이 사용할는지
지금 알지 못하오니
저의 임종과 고통과 모든 괴로움을
당신께 봉헌하나이다.
당신은 우리 아버지시며 구세주시오니
제 영혼을 당신 손에 맡기옵니다.
저의 마지막 순간이
당신 죽음의 순간과 일치되기를
원하오며
제 심장의 마지막 고동은 당신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기도가 되기를
원하옵니다.
주 하느님,
오늘부터 당신이 원하시는 죽음의 종류와
그 모든 아픔과 모든 번뇌와 임종의 고통을
저는 즐거이 또한 순종하여
당신 손으로부터 받아들이나이다.
아멘.
 
[▲ 하안본당 보좌 노중호(프란치스코) 신부가 이번자(90. 데레사)씨에게 병자성사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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