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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청년 성서 10주년 기념미사-와서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 25,21)

작성자 : 서전복 작성일 : 2009-10-20 조회수 : 1012
 

  청년 성서 10주년 기념 미사 및 만남의 잔치가 지난 17일 교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있었다. 청년성서 가족들과 교구 성서모임 관계자, 사제단이 함께 해 10주년을 맞은 ‘수원교구 청년 성서’를 축하하며 기쁨을 나누었으며, 10주년 사진전을 시작으로, 1부 이용훈 교구장과 사제단 집전의 기념 미사, 2부 동영상 상영, 교구 봉사자 및 연수생 체험발표, 찬양, 3부 저녁식사까지 총 3부로 진행되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강론에서 청년성서모임의 10년 성과를 치하하고 격려하면서, 지도 신부와 연수 봉사자, 각 본당에서 그룹봉사를 하고 있는 청년봉사자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또 “적어도 각 본당마다 한 개 이상의 그룹 공부 팀이 결성되고, 적어도 창세기 연수만이라고 꼭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추억 속의 청년 성서
 
  청년성서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손에 손을 잡고 모인 청년들, 어느새  어엿한 가장이 되어 아기를 안고 달래거나 유모차를 끌고 미사를 드린다.
 
 회사원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교구 행사에 2년 만에 온 전 대표봉사자 김세용(대건 안드레아, 구미동) 씨. “회사 때문에 못 오게 되는데, 삶이 메마르다는 것을 느낀다”며 “점심시간에 성경을 읽기는 하지만 나눔이 없어서 그런지 잘 와 닿지 않아, 나눔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곤히 잠든 아이를 안고 미사에 집중할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젊은 열정으로 감회에 젖기도 했다.
 
  초대 대표봉사자였던 김현주(마리아, 금정)씨는 예비자로서 창세기 연수를 받았다. 당시 “시작만 해 놓고 도중에 그만둔 것이 부끄럽지만, 지금은 그 속에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2006년부터 다시 봉사를 시작하여 그룹봉사와 연수봉사를 꾸준히 해왔다고. “청년성서는 신앙의 다마스커스”라며 “힘들 때마다 기댈 수 있게 등을 내밀어 주는 곳이 청년성서였다”고 회고한 김 씨는 “지난해 일 년 동안 암흑 속에서 주님을 깊이 원망했을 때도 연수봉사자로 불러주셔서 잘못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게 천천히 사람을 만나게 해 주셨다”며 신비로워했다. 또 후배들에게 “연수준비과정이 연수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하면서 “무조건 믿고 따라라. 하느님은 결코 실망시키시지 않는다. 교회가 부르면 무조건 따라라. 곱절의 것이 온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0주년 감사패 수여
 
 이 날 미사 중에는 초대 청년성서 지도 신부였던 전합수(가브리엘, 오전동본당 주임) 신부와 연수 최대 참여 봉사자로 뽑힌 엄효정(노엘라, 분당요한) 씨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이 있었다.
 
  “청년성서가 청년사목의 중심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 바람”이라는 전합수 신부는 청년성서를 향해 “구조적 보완, 지속적인 지도체계, 꾸준한 주교님의 관심”을 외치며 따끔하고도 애정어린 조언을 던졌다. 전합수 신부는 현재 본당 사목활동 중에도 청년성서 그룹을 만들어 연수를 보내는 일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여 봉사자를 양성하고 있으며, 직접 탈출기 봉사자로 뛰고 있다. 이 날 뜻밖의 감사패를 받아 어색했다는 그는 “봉사자들의 이름으로 준 감사패를 받아 의미가 깊은 것 같고, 감사패의 구절이 절절히 내 마음을 알아 쓴 것처럼 와 닿았다”며 “나 개인에게 준 것보다 초기 봉사자들에게 준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많은 땀과 피와 눈물을 같이 흘린 희생을 잊을 수 없기에 그 사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스물한 살 때부터 봉사를 시작한 엄효정(노엘라) 씨. 지난 11년간 13회의 연수 봉사를 하면서 청년성서와 청년 시절을 함께 했다. “받을 자격이 있나 싶다”며 겸손해 하는 그는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어 그룹 봉사를 하는데, 말씀을 몰랐던 사람이 말씀을 알게 되고, 그룹원이 연수를 받고, 또 후에는 같이 연수 봉사를 하게 되었을 때 가장 보람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청년성서는 청년시기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큰 선물이자 길이 되었다”면서 “그룹 공부를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 성서의 일꾼들
 
  이 날은 창세기 연수 수료자 53명이 십자가를 받고,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말씀의 봉사자로 새롭게 탄생하기도 했다. 탈출기 말씀의 증표 16명, 창세기 배지 15명, 탈출기 배지 3명, 그밖에 연수 5회를 보낸 봉사자에게 수여하는 감사반지를 5명이 받았다. 창세기 십자가를 받은 장은경(안나, 고등동) 씨는 “처음 연수 봉사자 1명에서 시작했다는 것에 놀랐다”며 “봉사자들이 열성적이라 앞으로 10년은 훨씬 넘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자 가슴에 성서 마크를 가슴에 새기고 떼제, 찬양, 기획, 율동, 운영팀으로 나뉘어 일사분란하게 행사를 준비한 봉사자들. 행사는 봉사자들의 아름다운 율동과 찬양이 담긴 ‘사랑편지’ 합창으로 마무리되었다. “우리 서로 마음을 열고 마주보며 손을 잡아 봐요. 서로의 눈동자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요.” 봉사자들은 함께 손을 꽉 잡고 사랑을 고백했다.
 
  봉사자 이성진(레오, 정자꽃뫼) 씨는 “저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잘된 것 같다”며 기뻐했고 최경숙(젬마) 씨는 “힘들게 준비한 것에 비해 참석자가 적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마르지 않는 샘 재발행
 
 한편, 10주년을 기념하여, 16호를 끝으로 제작을 중단했던 청년성서 소식지 ‘마르지 않는 샘’이 부활한 것도 눈에 띄었다. 과거 봉사자들과 연락이 끊겼고, 기록이 많지 않아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최영미(루시아) 씨는 “10주년을 계기로 성서가족과 이제 긴밀히 연락이 될 것 같다”고 기대하면서 앞으로 소식지 전달을 통해 본당과 대학성서모임의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마르지 않는 샘은 이제 연 2회 발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출발과 각오 
 
  “봉사자들이 선포한 말씀을 통해 젊은이들이 주님 곁으로 모이기를” 꿈꾸는 박선경(마리요한,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청년성서 지도 수녀는 “봉사자들이 10년간의 열매를 기초로 말씀을 더 깊이 연구하고 늘 공부하는 봉사자, 교회의 사명을 사는 봉사자, 기도하는 봉사자”로 성장하고, “가방 속에 화장품을 넣듯 성경을 지니고 다녀서 말씀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청년성서와 함께 했던 시간을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과 함께 했던 기쁜 시간”이라고 회고하는  청소년국장 이건복(바오로) 신부는 “청년이 활성화 되지 않고는 교구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서 “‘청년사목의 활성화’가 사목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또 “하느님의 말씀과 삶의 나눔, 남을 위한 봉사의 삶을 지향하는 청년성서가 청년, 청소년, 교구 전체의 꽃”이라고 표현하며, 봉사자들에게 “청년들이 하느님을 알고, 구원의 길을 걸어줄 수 있는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 신부는 또 다른 10년을 전망하면서 “대리구제 이후 흐트러진 조직을 재정비하여, 파견활동을 통해 청년성서 홍보, 본당 그룹공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구가 지구와 본당을 돕는 역할로 파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당시 교구 사목지침에 따라 ‘젊은이 성경사목’의 일환으로 도입된 수원교구 청년성서는 1999년 11월 6일에 창립미사와 봉사자 결성식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창세기 연수 32회, 탈출기 16회, 마르코 5회, 요한1회, 총 54회의 연수를 통해 2833명의 연수생 및 731명의 연수봉사자를 배출하며 청년신앙생활 활성화와 청년 사목의 미래를 위해 힘써 왔다.
 
  청년성서는 성경 통독 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그룹봉사자와 연수봉사자 OB모임을 결성하여 본당 파견 봉사자를 양성할 예정이다.
 
  말씀을 향한 봉사자들의 사랑과 열정, 헌신이 있는 수원교구 청년 성서, 앞으로 희망찬 10년을 기대해 본다.
 
 

서전복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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