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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본당오전동본당 예비신자 선발 예식

작성자 : 김윤희 작성일 : 2009-10-19 조회수 : 534

 10월 17일 안양대리구 오전동본당(주임 전합수 신부)에서는 11월 1일에 세례 받을 예비신자 58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신자 선발 예식’이 있었다.
 
 “선발예식을 통해 예비신자들이 세례를 잘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번 선발 예식을 치르는 목적”이라고 밝힌 전합수 신부는 “신자들이 세례 후 탈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를 보면 개인적인 경우도 있지만 교회에서 준비를 제대로 시키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예비신자 교리는 초보적 단계이며 영세를 받고 꾸준히 함께 노력해 가야한다. 어디서든 하느님을 증거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세 받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자로서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오전동본당은 소공동체 모임에 적어도 2번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경우, 청년들의 경우에는 청년회에 나가지 않은 경우, 중고등부 학생들은 주일학교에 나가지 않는 경우 세례를 받을 수 없도록 방침을 정했다. 세례 후에 주일미사만 나오다 보면 누가 챙겨주는 사람이 없고 그래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기에 친한 사람을 만들고, 구역 반에 소속감을 갖고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직장 때문에 구역 반 모임에 참석을 못하는 사람은 매일 저녁 마다 있는 모임에 시간을 맞춰 참석하도록 하고 있다. 또 예비신자들이 공동으로 가는 성지순례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성지를 방문해 기록사진을 남겨오도록 해, 모두가 정해진 일정에 참여하도록 독려한다.
 

 대모 자격으로 함께 참석한 김양옥(아녜스)씨는 “대녀 부부가 함께 세례를 받게 되어 부부가 함께 대부, 대모를 서게 되었다”며 “우리 남편(오전동 선교분과장)은 '냉담할 거면 대부 안 서주겠다'고 해서 냉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대부를 섰다”고 웃었다. 또 “대녀가 정말 열심히 세례 받을 준비를 했다”고 칭찬하며 “실제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하느님께 매달려 기도하다가 일이 잘 해결되면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 대녀는 힘든 일이 있어도 좋은 일이 있어도 늘 기도하면서 교회 안에 붙어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양옥 씨의 대녀는 자녀가 먼저 첫영성체를 받으면서 ‘부모가 영세를 받는 조건’이 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경우라 한다.
 
 오전동본당은 지난 6월 안양대리구 신앙대회에서 선교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적어도 영세자 숫자에만 민감한 본당은 아니었다. 세례받기 까지 까다로운 과정과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세례 예식으로 인해 ‘천주교에서 세례 받기가 이렇게 어려운 건가’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 지 모르지만 “그래도 천국 가기 보다는 쉽다”는 전합수 신부의 말이 큰 여운을 남긴다.
 

김윤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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