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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공동체제2회 전례꽃꽂이연구회 작품 전시회

작성자 : 김윤희 작성일 : 2009-10-26 조회수 : 943

 
 ‘우리는 하느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멸망당할 사람에게는 역겨운 죽음의 악취가 되고 구원받을 사람에게는 감미로운 생명의 향기가 되는 것입니다. (Ⅱ 코린 2, 15)’
 
 수원가톨릭전례꽃꽂이연구회에서는 10월 20일, 21일 이틀간 안양대리구청 강당에서 제2회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55명의 개인 작품, 30개 본당 헌화회에서 단체로 작품을 출품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각가 한미(데레사)씨가 찬조한 테라코타 작품들이 꽃꽂이 작품들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테라코타’는 점토로 조형한 작품을 그대로 건조하여 굽는 것을 말한다.
 
 개막미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 수원 가톨릭전례꽃꽂이연구회 영성지도 송영오 신부, 안양대리구 청소년국장 노인빈 신부가 공동 집전했다. 이 주교는 “꽃보다 더 예쁜 정신을 가진 이들이 기도하는 마음, 깨끗한 마음으로 준비하여 더 빛이 난다”고 축하인사를 전하고 “꽃이 주는 독특함과 고유한 자태 로 인해 우리는 이름 없는 들꽃이라 해도 숙연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를 통해 사람의 마음이 평온해지고 겸손해지고 순화된다”며 “전례정신을 잘 알고 기도하며 제대를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통해 훌륭한 사도직을 잘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용 신부는 전례꽃꽂이회의 성장이 대견스럽고, 하느님의 작품을 다루는 일, 꽃을 다루는 여러분이 존경스럽다”며 꽃을 다루는 마음으로 아름답게, 경건하게 살아가기를 당부했다. 또 윤종대 신부는 “세상이 큰 제단이라면 세상을 사는 우리가 꽃이 되어야 한다”며 “아름다운 꽃이 되는 삶이 하느님 안에서 제일 큰 전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꽃꽂이를 보러 온 관람객 중에는 용인의 영보 자애원(부랑인 530여 명 수용시설) 소속 8명의 식구와 수녀들이 있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은 시설 내의 프로그램 중에 꽃꽂이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한다. 김애련(데레사) 수녀는 “소심하고 폭력적이던 이들이 꽃꽂이를 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고, 무엇보다 표정이 없던 이들이 웃을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하면서  “지난 10월 15일 연중행사 중 하나인 한마당 잔치에서 이들이 만든 꽃바구니, 꽃다발 등을 원가로 판매했는데 ‘예쁘게 꾸몄다.’라는 사람들의 칭찬에 자긍심을 얻었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지도한 이분(세실리아, 꽃꽂이 연구회 2대회장, 호계동)씨는 “장애우 협회 소속으로 무료 봉사를 가는 곳 중의 한 군데”라며 “처음에 인상이 안 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너무 잘하고 있고, 일반인들보다 훨씬 감정의 표현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전시회를 찾은 영보자애원 식구들과 송영오 신부(앞줄 맨 왼쪽), 이분 씨 (맨 오른쪽)]
 
 전례 꽃꽂이 봉사자 모두와 장애우 협회 무료 봉사자 30여 명은 자신의 주어진 달란트를 이용하여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사람들임을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분명히 했다.
 
 

김윤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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