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송영규 신부)은 11월 29일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열었다.
연령회(회장 김영용 가브리엘) 주관으로 이날 교중미사 후 펼쳐진 잔치에는 본당 어르신 150여 분을 모신 가운데 인절미·과일 등과 보양식을 대접했다.
본당 ‘꼬르눔 성가단’(단장 박경수 미카엘라)의 ‘주 찬미’와 ‘잊을 수 없는 사랑’ 등 노래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본당 내 최고령인 성영환(프란치스코·94) 어르신이 떡메를 힘차게 내리치는 노익장을 과시해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곤지암본당 연령회장 김영용(가브리엘·58)씨는 “연옥 영혼들을 위한 연도뿐만 아니라, 그와 아울러 여러 가지 역경을 이겨내고 가정과 사회와 나라를 위해 애쓰신 어르신들께 경의를 표하고 그에 맞갖은 보답을 해드리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 일환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곤지암본당은 연령회 주관으로 11월 위령성월 내내 미사 전, 세상을 떠난 부모·형제·친척과 은인들을 위한 ‘합동연도’를 바치기도 했다.

본당 주임 송영규(바오로)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교회 달력으로 새해 첫날 대림 제1주일인 오늘 주님 은혜에 감사드리며, 또한 오늘부터 아기예수가 내려오실 때까지 마음을 활짝 열어젖히며 묵상하는 기간이 되길” 당부했다.
이어 송 신부는 ‘공심판의 표징들’에 관한 복음 말씀을 들며, “빚을 져 태어났다가 빚을 지고 세상을 떠나는 하느님 앞의 하찮은 존재인 우리는 우리가 빚진 존재 3가지, 즉 ‘하느님’, ‘부모님’ 그리고 ‘이웃’들에 대해 묵상해야 하며, 하느님이 내려주신 원초적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이 그 책무”임을 강조하면서, “교만을 떨쳐내고 촛불과 같은 마음 자세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