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수상자들과 염수정 주교
수원교구 신자들이 제4회 우리 성가 노랫말 공모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수상자 6명중 최우수, 우수상을 비롯한 4명이 교구 신자로, 이들은 11월 27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여했다.
최우수상 "주님 제 영혼에"를 지은 김태엽(프란치스코) 씨는 용인대리구 용문본당 소속이며, 안산대리구 하안본당 최효근(베네딕토) 씨는 “영원한 사제시여!”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김인용(토마스 아퀴나스, 용인대리구 삼가동본당)씨와 배영자(미카엘라 ․안산대리구 원곡본당)씨가 각각 “저희에게 임하소서”, “살리시는 하느님” 으로 장려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을 받은 최효근 씨는 제2회 대회 때도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한홍순, 담당 민병덕 신부)가 주관하는 ‘우리성가 노랫말·작곡 공모’는 우리 정서에 어울리는 성가 창작을 통해 신자들이 하느님과 더욱 일치하도록 돕고, 전례 토착화와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실시되어왔다. 올해 노랫말 공모에는 총 44편이 접수되었으며, 특히 사제의 해를 맞아 사제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담은 노랫말이 많았다. 상금은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각 50만원, 장려상 각 30만원이다. 심사는 시인 김형영(스테파노)ㆍ정호승(프란치스코)씨 등이 맡았다.
이번 수상작들은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실시하는 '우리 성가 작곡공모'[※아래 참조]를 통해 노래로 만들어지며, 완성곡으로 뽑힌 작품들은 2010년 평신도주일 기념 제6회 서울대교구 성가합창제를 통해 연주, 보급된다.
심사를 맡은 김형영(스테파노) 시인은 심사평에서 “각 시대마다 시대가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언어와 멜로디가 있기 때문에 시대가 바뀌면 성가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며 ‘절대적 신앙에 대한 추구와 절대자와의 영성적 교감’이라는 두 가지 관점을 심사 기준으로 “최우수작 ‘주님 제 영혼에’는 소박한 문학적 감동이 있고 주님을 갈구하는 우리의 마음을 쉽고도 간절하게 형상화 시킨 점이 좋았고, 우수작 ‘영원한 사제시여!’는 평범하면서도 진정성의 깊이가 느껴지고 작곡하기에도 군더더기가 없어 우수작으로 뽑았으며 “장려상 ‘저희에게 임하소서’와 ‘살리시는 하느님’은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나온 호소력이 큰 장점이었다”고 하였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축사를 통해 “공모에 당선된 노랫말이 곡으로 완성되어 많이 불려져 신앙생활이 더 풍요로워지길 바라고, 신앙체험이 그림으로까지 표현되어지길 바란다”고 하였다. 우리성가 노랫말 수상작은 한국 평협 홈페이지(http://clak.or.kr)에서 볼 수 있다.
배정애 명예기자
[제4회 우리성가 작곡공모 안내]
◎ 응모기간 : 2009년 12월 ~ 2010년 4월 30일 (‘당선작발표 : 2010년 5월 중 발표)
◎ 응모자격 : 가톨릭신자 또는 예비자
◎ 작품
: 제4회 우리성가 노랫말 공모에서 선정된 노랫말 가운데 자유로이 골라 전례에 쓸 수 있는 2성부 이상의 합창곡으로 신자들 또는 성가대를 위한 곡으로 작곡하되, 무반주 합창곡은 3성부 이상을 작곡할 것.
◎ 시상
: 최우수상 1편 (상금 200만원) 우수상 2편(상금 각 100만원) 장려상 3편(상금 각 5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