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컵으로 쓰면 되겠어, 그렇지?” 최인섭(요셉)·김경자(율리안나) 씨 부부는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켜 가족이 둘 뿐이라며, 새로운 신혼을 맞이한 듯 다정한 웃음을 주고 받는다. “아들이 이날 세례를 받았어요. 우리 가족에게는 의미있는 머그컵이 될 거에요”라는 김덕영(도미니코) 김희영(아녜스) 씨 가족도 그날을 회상하며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17일 안양 비산동본당에서는 교중미사 후 가족사진이 담긴 머그컵을 들고 저마다의 사연으로 흐뭇해하는 가족들의 대화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 해 성가정축일인 12월 27일, 본당에서 봉헌되는 가족미사를 드리고 찍었던 가족사진들이 담긴 머그컵이 이날 전달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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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가정분과위원장 김순례(글라라) 씨는 “전에는 촬영한 가족사진을 액자에 담아 드렸었는데, 자주 사용하는 머그컵에 사진을 담으면 더욱 의미있을 것 같아 준비했다”며 컵에 ‘기도는 성가정을 이루는 힘 입니다’라는 문구도 새겼다고 설명했다.
손기산(카타리나)씨는 “작년 가족캠프를 함께 다녀온 후 입교한 남편이, 가족사진을 촬영한 날 세례를 받았다”며 “이 머그컵이 왠지 우리가족 신앙생활에 든든한 힘이 되어 줄 것만 같다”고 남다른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날 비산동본당에서는 ‘2010년도 본당 사목 지침’이 반포되기도 했다. 주임 한승주 신부는 “무언가 재미있고,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고, 그래서 모든 신자 분들이 모든 일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갖는 좋은 신앙공동체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2010년에는 전 신자 재교육을 통하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주보이신 착한 목자의 삶을 닮은 인내와 겸손과 사랑과 믿음으로 살아 보자”고 당부하며, 올해 전개 될 비산동본당의 “사자(4-DO) 운동” 구호를 신자들과 함께 외쳤다.
◎ 2010년 비산동본당 사자(4-DO) 운동
1. 매일 묵주 기도하자.
2. 신앙을 공부하자.
3. 믿음을 자녀에게 가르쳐주자.
4. 부채를 상환하자.
(비산동본당 카페 주소 ☞http://cafe.daum.net/bisancasuwon)
배정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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