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신흥동본당(주임 노희철 신부)에서 만두 빚기가 한창이다. 2월 3일 성전 건축기금 마련 ‘제3회 명품 만두 빚기’ 행사가 펼쳐진 것.
“(만두)소 좀 주세요”, “(만두)피도 부족해요”, “쟁반 필요하신 분!” 등 외치는 소리와 반죽하는 소리 등으로 마치 만두공장을 방불케 한 성당 지하식당은 행사를 주관한 성모회 회원들과 구세주의 어머니 Pr. 단원 등 70여 명, 그리고 분당성마태오본당의 수녀님들도 동참했으며 몇몇 형제들도 참여해 밀가루 반죽을 맡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분업이 이뤄졌다. 대여섯 시간 숙성된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더욱 차지게 만드는 팀, 반죽된 것을 바닥에 펼쳐 놓고 주전자 뚜껑으로 만두피를 찍는 만두피 팀, 만두피에 만두소를 넣어 예쁜 만두를 빚는 팀, 찜통에 만두를 넣고 찌는 팀 까지 거치면 비로소 ‘명품 만두’가 탄생한다. 본당 성모회는 설날을 전후해 ‘명품 만두’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성전 건축기금에 보탤 예정이다.

전날 성당 인근 시장에서 밀대·찜통·밀가루를 구입하고, 행사 당일 김장을 잘게 썰어 만두소를 만드는 등 행사를 주관한 성모회 회장 김정애(캐롤린·49) 씨는 “인원이 적어 썰렁했던 작년보다 참여도가 훨씬 높아져 고무적”이라며, “내년에는 전신자가 참여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기획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른 일을 제쳐놓고 짬을 내 이 행사에 참여했다”는 성현옥(데레사·46) 씨는 “오늘따라 만두 빚는 손들이 섬섬옥수같이 아름다워 보였다”고 전했다.
1984년 ‘순교자들의 모후’를 주보로 설립된 신흥동본당은 2009년 25주년을 맞아 내·외적 복음화에 매진하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산성동·창곡동·신흥2·3동 등을 관할하며 신자 수가 4,600여 명에 달한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