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성남동성당에서 수원교구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가 주최하는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미사 및 강연’이 열렸다.
3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10시 미사는 성남동본당 주임 홍명호 신부와 이상헌 신부(단대동본당 주임)·김형중 신부(수원대리구 사무국장 겸 복음화국장)가 공동집전했다. 홍명호 신부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대책을 세울 것인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오늘 제1독서와 맞물린 복음 말씀 ‘요나의 표징’을 통해 오늘을 반추하며 창조질서에 부응하는 삶을 영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사에 이은 강연에서는 홍성태 교수(상지대 문화콘텐츠 학과)가 ‘4대강 살리기와 토건 망국의 길’을 내용으로 1시간 여 동안 4대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가 방치하면 4대강 18개 하천이 다이너마이트의 폭파, 포클레인과 불도저로 국토가 폐허로 변할 것”이라고 말하며 “‘4대강사업’이 자연파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한 홍 교수는, “이른바 ‘4대강 살리기 사업’ 중단 촉구를 통해 ‘진정한 강 살리기’를 추진하자”며, “두물머리와 여주의 공사 현장에 들러 직접 보고 그 진상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독일 이자강, 스위스 투어강의 사례를 설명한 홍 교수는 “오늘 우리는 에제키엘 예언자의 외침같이 ‘이 강이 닿는 곳이 모두 살아나야’ 우리에게 구원이 있음을 고백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강의가 끝난 후 ‘4대강 사업 전면재검토 국민서명운동’에 동참했다는 윤옥희(데레사·56·성남동본당) 씨는 “이번 강연을 통해 막연하게 알고 있던 ‘4대강사업’의 문제점들에 대해 깨닫게 됐다”며 “우리나라의 ‘화려강산’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기를 간곡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