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장안대 사회복지학과 교구청반(산업체 교외별도반) 개강 미사가 최병조(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신부의 주례로 교구청 4회의실에서 봉헌되었다.
“사회복지 공부는 궁극적으로 많이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한 최병조 신부는 “복지사회, 하느님 나라는 둘다 ‘함께 더불어 잘사는 나라’이며 가난한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것이 복지”라고 전했다. 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서 부자가 되려고 이 자리에 온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나만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돌보지 않는 개인주의는 가장 큰 죄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자신 만을 위해 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고,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자.”고 전했다.

2학년 박태환(스테파노)씨는 지난 해 입학 당시 신자가 아니었다. 2009년 성령강림대축일에 같은 반에서 친한 형과 동생 사이로 지내 온 유춘남(필립보) 씨를 대부로 해서 세례를 받고 착실한 신앙인으로 살고 있다.

1학년 신입생 13명 중에는 부부 1쌍이 포함돼 있다. 신혼부부처럼 행복해 보이는 상록수본당 김영주(베드로), 김미옥(클라라) 부부가 그 주인공. 사회복지학과 학과장 문혜숙 교수에 따르면, “부부가 함께 공부하는 것은 학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농사를 짓는 남편은 이장을 맡고 있고, 아내는 케어복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 지도교수님이 권해서 입학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부부는 “시골에는 노인들이 많아서 봉사할 일이 많은데 전문 봉사자가 되고 싶다”고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로사(세례자 성요한 수녀회) 수녀는 “사회복지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예수님의 복음 선포를 위해 수도자가 해야 할 공부라고 생각한다”며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몸으로 돕는 기능적인 일은 아무나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어루만져 주는 일은 그냥 되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배움의 동기를 전했다.
▲장안대 사회복지학과 교구청반 2010년도 신입생들과 최병조 신부(앞줄 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안대 사회복지학과 교구청반은 수원교구 내 가톨릭 사회복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2001년부터 교구 사회복지회(회장 이기수 신부)가 운영하고 있다. 20대에서 50대까지, 대학공부를 놓친 늦깎이 대학생부터 정규 대학을 졸업했지만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싶어서 온 학생 등 다양한 남녀노소가 모여 주경야독에 매진하고 있다.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