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대회(KYD) 십자가가 4월 6일 수원대리구에 도착했다. 늦은 저녁 직장에서 퇴근하거나 각자의 일과를 마친 청년 1백여 명이 가톨릭청소년문화원으로 하나 둘 씩 모여 들었다. 이날 십자가 경배 예식은 자비송, 말씀전례, 십자가 경배, ‘십자가 바라보고 주님을 느끼며 주님께 기도하기’, 하느님의 편지 낭송, 기도 및 강복으로 이어졌다.
대리구 내 사제들과 수도자도 참여해 거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예식에서 수원대리구 청소년국장 박한현 신부는 “33세, 가장 꽃다운 나이에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제물로 내어 주신 예수님은 죽음의 십자가를 통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우리에게 주셨으며, 우리도 그렇게 살라고 이르셨다”며 “이 십자가 때문에 여러분은 각자의 자리에서 이렇게 모여 왔고, 주님께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십자가에 경배하며 다짐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그분께서 새로운 십자가의 신비를 마음에 새겨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경건한 마음으로 십자가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기도하였다”는 화서동본당 김지연(마리아미카엘라) 씨는 “앞으로 나의 십자가를 예수님과 함께하는 십자가로 가슴에 품고 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서둔동본당 청년회장 박영훈(돈보스코) 씨는 오늘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를 마음에 새기며 숙연해 보기는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부 순서는 수원대리구 청년연합회에서 준비한 만찬을 즐기며 못다한 이야기들을 꽃피웠으며, 참석한 모든 청년들에게 ‘아침을 여는 3분 피정’(루카 복음 단상) 책을 주었다.
평택대리구를 거쳐 교구 내 두 번째 순회지역인 수원대리구에 오게 된 십자가는 용인, 성남, 안산, 안양대리구를 돌아서 인천교구를 향하며 8월 15일 의정부교구에 안착하게 된다.
전창남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