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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 촉구 생명평화미사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0-06-15 조회수 : 794
 “국민에게 닥칠 재앙과 고통이 가중되고 국토를 병들게 하는 4대강 사업은 멈춰야 한다. 이 땅에 참 평화와 정의가 이룩되도록 기도해야한다”
 
  교구장 이용훈(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주교는 6월 14일 용인대리구 양수리성당(주임 함문주 신부)에서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유기농지보존을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를 주례하며 조용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영적이고 신앙적 차원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3시에 거행된 ‘두물머리 생명·평화미사’에는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제주교구장) 주교,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의 고문을 맡은 최덕기(전 수원교구장) 주교를 비롯, 300여 명의 성직자·수도자들 그리고 700여 명의 신자와 시민들이 함께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열왕기 상권에서 아합 왕이 올바르지 못한 권력의 행사로 힘없는 서민의 포도밭을 빼앗는 과정을 그린 제1독서 내용을 들며, “아합과 그 측근의 비참한 최후와 재앙이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진실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모든 이의 선익(善益)을 담보하기 위함”임을 강조한 이 주교는 “이는 곧 대사회적 예언직을 수행하는 것이고 사회복음화의 한 부분이기도 하며 또한 모든 신자들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 주교는 “홍수 방지·오염수질개선·물 부족 해결 등을 빙자한 4대강 사업은 토건(土建) 만능주의적·비민주적 궤변에 다름 아니다”며 “미사·기도회·현장순례 등을 통해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이룩되도록 기도드릴 것”을 신자들에게 청했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최근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며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을 위해 침묵 중에 기도를 청한 인사말을 통해 “지난 3월 중순 춘계주교회의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정부 측과 그 반대 측 입장을 듣고 주교단의 입장 표명을 한 바 있다”며 “교회법상 유권적(有權的) 학자요 스승인 주교들의 모임인 주교단이 그렇게 한목소리로 표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이어 “6·2 지방선거 결과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진솔한 소리를 듣고 보았음에도 강을 파헤치는 현실에, 선의의 국민들은 답답한 마음으로 그 ‘중지’를 요청하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의 밑바탕에는 광우병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인간의 ‘탐욕’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조해붕 신부는 “4대강 사업에 대해 80% 정도가 문제 있다고 보는 국민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무기는 ‘기도’임으로,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천주교연대’의 ‘우리는 하늘과 땅과 물의 순교자(殉敎者)가 될 것입니다!’ 성명서 발표 후 주교단·사제단·수도자·평신도와 시민들은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현수막을 앞세우고 양수리성당으로부터 두물머리 기도처까지 2km 구간에서 30여분 동안 순례 행진을 가졌다. ‘천주교연대’는 7월 5일 낙동강 강변에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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