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회 창립 제231주년(1779~2010) 기념제’가 6월 24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교구장 이용훈 주교, 최덕기 주교와 사제단, 수도자, 신학생, 창립선조 후손, 평신도, 사회 내빈, 예비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광주 천진암성지(전담 변기영 몬시뇰)에서 거행됐다.
‘기념제’는 신학생과 사제단 입장을 시작으로 새 신자 환영식과 환영가 ‘아리랑’ 합창, 강영훈 준비위원장의 기념식사, 정부 대표로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경축사,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시성추진기도, 성남대리구장 조원규 신부의 6·25 전사자를 위한 위령기도, 천진암가(歌) 제창, ‘한국천주교회 창립 기념미사’ 봉헌 등 총 3부로 진행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3년 9월 21일 축복한 ‘주춧돌’이 놓여진 ‘한민족 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 터전’에서 봉헌된 미사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창립선조들의 시성시복을 위해 끊임없는 희생과 기도로써 일상생활을 성화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2백여 년 전 성령이 강림하신 거룩한 땅 천진암에서 경축미사를 집전하게 된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신앙의 씨앗이 된 ‘순교의 피’가 우리 교회를 성장시켰듯 오늘날 우리들도 그 순교신심을 본받자”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파딜랴 대주교는 “물질주의·세속주의·비신앙적 사상이 팽배해있는 현대에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영위하시는 여러분의 모습은 희망적인 예표가 아닐 수 없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교황성하의 강복을 전해드린다”고 했다.

‘기념제’ 3부는 한국천주교회창립선조 5위 묘소 참배, 조선교구설립자 성 정하상 묘 참배, 박물관 유물 관람, 문화예술제 관람 등으로 이어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들의 자발적인 진리탐구 정신을 기리고, 교회창립의 공덕을 잊지 않고 감사드리며, 창립선조들이 하루속히 성인반열에 오르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