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코 수도회 안산 분원 로사리오 성모 수도원(원장 배수판 신부)에서는 8월 8일 성 도미니코 대축일 기념 미사와 함께 홍승국(이사야) 수사의 성대서원(종신서원)예식을 가졌다.
안산시 상록구 일동 533번지에 위치한 수도회 앞마당에 마련한 임시 제대에서 열린 이날 예식에는 도미니칸 평신도(재속회) 회원들을 비롯해 일반 신자와 사제․수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안산대리구장 김한철 신부가 미사를 주례했다.
김한철 신부는 “오늘 독서에서 아브라함은 하느님과의 약속을 믿고 모든 것을 버리고 순명함으로서 약속된 것을 얻어 누렸다”며 “홍 이사야 수사님이 하느님의 종이며 하느님 나라 일꾼으로 특별한 성소를 받았다는 것은 영광 중에 영광이요, 인간으로서 이 세상의 삶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하였다.
“나는 오늘 ‘청빈, 정결, 순명’ 이란,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하리만치 거룩한 삶을 살겠다고 서약했다”고 말문을 연 홍승국 수사(위 오른쪽 사진)는 “그러나 내가 아는 '하느님 나라'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쏟아야 하는 선수들의 눈물과 땀처럼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고행, 금욕을 해야만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 그저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라 정의 하고 “자유로운 삶으로 초대하시는 부르심에 응답한 것 뿐”이라며 후원자들과 함께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손잡고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보니 중창단>의 무반주 성가로 거룩한 전례로 거행된 미사 후에는 본오동요한세례자본당의 <광암 노인 대학>과 <목감 글라라의 집> 어르신들의 사물놀이 등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여러 이단의 등장과 복음 정신의 와해로 혼란에 빠졌있던 13세기 교회 상황에서 설교를 통하여 복음화와 구원의 봉사를 수행해야 할 소명의식으로 성 도미니코(1170-1221)가 1216년 12월 설립한 도미니코회(설교자회)는 1990년 5월 25일 한국에 진출했다.
▲안산대리구장 김한철 신부가 홍승국 수사와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진리(Veritas)를 수도회의 기본 모토로 삼은 도미니코 수도회는 단순히 수도회의 발전이나 수덕생활의 쇄신에 머물지 않고, 혁신적으로 교회와 사회의 요구에 응하고자 하였다. 도미니칸 회원들은 복음에 따른 사도적 생활로 돌아가야 하고, 청빈의 삶으로 살아가야 하며, 성실히 진리를 공부하여 신자들을 성화 시키는 데 봉사해야 한다. 수도회에 입회하면 지원기(1년), 청원기(2년), 수련기(1년 홍콩), 유기서원기(약 3~6년 마카오)를 거쳐 성대서원(종신서원)예식을 갖게 된다.
안산분원 성 로사리오 성모 수도원에서는 본당지원, 피정 지원, 교리교육, 신자 재교육, 영성지도 등의 다양한 방법의 봉사를 펼치고 있다. 문의: 031) 415-5798
김준식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