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동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이 도보순례 1km당 1천원 씩 모은 성금 281만원을 수단 어린이 후원을 위해 봉헌했다.
8월 26일(목) 교구청 3층 접견실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에게 전달한 이 금액은 지난 8월 12일부터 2박 3일간 청주교구 연풍성지-수안보성당-문경새재에 이르는 총 31km의 구간을 걸은 결실이다. 학생 58명과 보좌 곽중헌 신부, 교사 등 지도자 17명이 함께 순례에 참여했으며, 순례를 떠나기 2주 전부터는 학생들이 본당에서 이번 도보순례의 뜻 깊은 취지를 미사 후에 홍보하면서 신자들의 모금도 더해졌다. 또, 도보순례를 하면서 수단 어린이들을 위한 지향으로 함께 봉헌한 묵주기도도 총 2570단에 이르렀다.
이날 이용훈 주교에게 성금을 전한 원천동본당 중고등부 학생회장 남수현(그라시아, 고2) 양은 걸으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학생들이 느낀 소감 등을 전하면서 “저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 같아 기쁘다”며 “수단에 있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나무 그늘을 교실 삼아 공부하는 열악한 환경의 수단 아이들에게 이 돈이 참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아름다운 나눔의 모습이 다른 본당 공동체에도 전해져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7일 전달식에 참여한 원천동본당 주일학교 교사 윤재춘(루치아) 씨는 이번 모금에 동참하는 의미로 자신이 운영하는 공인중개사에서 계약 1건당 1만원씩 봉헌해 온 40만원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교구 홍보·전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