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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보라동성가정본당 성지순례

작성자 : 전창남 작성일 : 2010-09-13 조회수 : 409
  9월 12일 은이성지. 내리는 비를 뚫고 17대의 버스가 성지로 들어섰다. 보라동성가정본당 신자 750여 명이 함께 은이성지에서 미리내성지까지 도보순례에 나선 것이다.
 
 
주임 김동훈 신부를 비롯해 25개로 조를 나눈 신자들은 도보순례자의 기도를 함께 바친 후, 은이골배마실성지 전담 양현건 신부로부터 성지 소개와 함께 김대건 신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신덕 고개를 향했다. 김대건 신부가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활동했던 길이며 순교 후 성인의 시신이 지나온 길. 간밤에 많은 비가 내린 탓인지 순례의 길 곳곳에 넘어진 나무들이 길을 막아서고, 골짜기에서 넘쳐 나온 물을 건너기 위해 무릎까지 젖어야 했다. 도중에 만나는 오르막길, 내리막길은 비에 젖어 진흙투성이가 되어 더욱 험해졌다.
 
 
가쁜 숨으로 다다른 신덕, 망덕, 애덕 고개에서 신자들은 먼저 도착하는 대로 김대건 신부님을 생각하며 묵상과 기도를 바치고 비를 맞으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10.1 km의 거리를 4시간여 에 걸쳐 걸은 신자들은 미리내성지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있는 경당에 도착했다.

그 곳에서도 신자들은 성지 안내자의 인도로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다시금 묵상하고 기도를 드렸다.
 

 고행 끝에 꿀 맛 같은 식사를 마치고 이어 성지 내 103위 성당에서 파견미사가 봉헌되었다. 강론에서 김동훈 신부는 “우리는 김대건 신부님의 뜻을 기리고, 그분의 생애를 생각하며 비를 뚫고 삼덕 고개를 넘고 개울을 건너 여기까지 왔다.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셨듯이 하느님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해주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창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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