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수 신부는 “레지오 마리애 선두에 서서 정진해 온 단원 모두가 이 큰 기쁨을 같이 했으면 한다”며 “신앙선조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하나로 죽음까지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2000차’라는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어려움과 고난에도 오롯이 주님과 성모님을 믿고 따르고 의지해 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격려했다.
중앙본당(구 장내동본당)에서 1970년 5월 4일 8명의 단원으로 창단된 성실하신 정녀 Pr.은 이후 석수본당 소속으로 활동했다가 석수본당이 관악본당으로 분가하게 되면서 현재와 같은 사랑의 어머니 꾸리아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작년에 창단 40년 만에 처음 분단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활동해나가고 있으며 연령대도 좀 더 낮아졌다.
특히 창단 단원인 김진회(안토니오) 씨의 가족이 눈길을 끌었다. 큰 딸 김태숙(율리아) 씨는 전 단원이었고, 둘째 며느리인 노점례(소화데레사) 씨는 현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가족 구성원 전체가 하나의 믿음과 한마음이 되지 못했다면 이 같은 기쁨은 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김태숙 씨 가족은 “오늘처럼 뜻깊은 날을 함께 맞이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성모님께 의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초대 단장 조태로(간디도) 씨는 “창단 초기에는 레지오 단체 자체가 생소했던 시기라, 현재와 같은 벡실리움도 없어 레지오 교본을 보고 나무로 만들어 사용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단원 김정희(마리아) 씨는 “이곳으로 저를 불러주시고 남을 위해 봉사, 희생하는 단원으로 살게 해주심에 주님과 성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단원으로서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선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