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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제16회 교구 심포지엄-“우리 시대 청소년문화 어떻게 볼 것인가?”

작성자 : 주명희 작성일 : 2010-10-14 조회수 : 682
 
 
  10월 7일 제16회 수원교구 심포지엄이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천주교 수원교구 설정 기념일(1963.10. 7 설정)이기도 한 이날 심포지엄은 “교회와 청소년문화: 우리 시대 청소년문화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해, 3년 후 50주년을 맞는 수원교구의 화두가 교회와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 사목에 있음을 드러냈다. 심포지엄에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과 수도자, 그리고 청소년 문화에 관심 있는 신자 등 8백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교구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청소년문화의 현주소(서울대교구 최재영 시몬 신부)>와 <청소년문화와 성(강남대 김상원 스테파노 교수)> 등 2가지 발제가 이뤄졌으며, 이에 대한 질의응답과 총정리, 총평(교구장 이용훈 주교)으로 끝맺음되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16회 교구 심포지엄에 참여한 교구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 서울대교구 최재영 신부, 교구장 이용훈 주교, 강남대 김상원 교수
 
  기조강연에서 이건복 신부는 “현재 가톨릭교회 안에는 뚜렷한 ‘청소년 문화’가 부재한 상황이지만, 교회 내 청소년들의 신앙생활과 연결된 청소년문화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보고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 시대 청소년 문화의 현실을 짚어보고 교회 안에 자리잡아야 할 청소년문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첫 발제를 맡은 최재영 신부는 연예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요즘 청소년들의 ‘팬덤(fandom)’현상을 하나의 문화로 보고, 왜 이런 문화가 이들에게 형성되었고 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2009년 11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직접 실시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발제한 최 신부는 “청소년들은 좋아하는 연예인을 통해 또래 간의 문화를 형성, 공유하고 있으며,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표출하는 대상이자 이상적 자아에 대한 욕망의 표현으로 스타를 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스타를 좋아하는 여러 표현방식이 점차 다양해졌고 청소년 간 상호 교류를 통해 주체성, 능동성, 사회성의 발달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며 “맹목적 추종과 무비판적 수용이 아니라면, 팬덤문화가 청소년들의 좋은 놀이의 장이며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강남대학교 김상원 교수는 우리나라 청소년 성문화의 현재를 살피고 건전한 청소년 성문화를 조성해나가기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예전에 비해 현대 청소년들의 사춘기 진입 속도가 빨라졌고 각종 음란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더욱 왜곡된 성 가치관을 갖기 쉽다”고 말한 김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성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성을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 성에 대한 올바른 개념이 부재한 것이 문제”임을 지적했다. 또 “충분한 성교육 없이 이뤄진 사춘기 진입이 아이의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며 “대화 통로를 열고 기성세대들이 청소년들의 성문화를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이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이들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앙’이며 잘못된 성문화로 상처받게 될 청소년들을 영적으로 돌봐줄 보금자리가 바로 ‘교회’”라고 말하고 ▲교회 내 성교육 성상담전문가 학보 ▲교회 내 청소년 성교육 과정 개설 ▲교회 내 상설 성상담센터 설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심포지엄 말미에 총평을 전한 이용훈 주교는 “‘청소년사목’은 한국 천주교회 16개 교구가 모두 고민하는 부분임에도, 정확히 청소년사목의 방향을 정립하는데 있어서는 하나의 공감대를 갖기 어려울 만큼 복잡한 난제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성세대들의 이해와 관심, 투자”라며 이들에 대한 영적 지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청소년들이 부모, 학교, 사목자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이해를 받고 있다고 느낄 때까지 그들의 입장에서 대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총평에 앞서 교구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는 심포지엄 내용을 총정리하며 “청소년문화를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주체적으로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향유해나가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수원교구의 바람직한 가톨릭 청소년문화 구현을 위한 제언> 4가지를 발표했다. 우선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공간의 확보와 ▲청소년 문화축제의 정착(매년 정기적인 교구 청소년 축제-아띠마루-개최 예정) 컴퓨터, 휴대폰과 친숙한 청소년들의 특성에 따른 대안으로 ▲청소년 신앙교육 위한 연구소 및 청소년센터 설립운영(교구 내 청소년신앙 관련 멀티미디어 교육 연구팀‘ 발족 예정)을 제시하는 한편, 청소년들이 바로 문화의 주체자이며 창시자라는 ▲청소년문화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 전환 필요성을 당부했다.
 
 현재 수원교구 청소년국은 청소년 사목의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한 <수원교구 청소년 비전 50>이란 프로젝트를 2012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10월 24일(일)에는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2010 수원교구 아띠마루 청소년축제’를 개최한다. (*교구 청소년국 홈페이지 공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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