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꽃뫼본당 공동체는 10월 9일 부터 10일 이틀간 본당의 날 행사를 열었다. 예년과 달리 좀 더 의미있게 기념일을 보내고자 올해는 ‘성전신축과 이웃사랑을 위한 나눔잔치’를 테마로 정했다.
9일에는 지역주민도 참여할 수 있는 바자회와 먹거리 장터가 열렸고 저녁에는 뮤지컬 ‘이성례 마리아’가 공연되었다. 최양업 신부의 모친인 이성례 마리아의 순교 열정을 그린 이 뮤지컬에는 정자꽃뫼 본당 신자들도 함께 준비해 눈길을 끌었으며, 오랜 연습기간이 묻어나는 작품성으로 순교장면에서는 성당 여기저기에서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10일 본 행사는 전신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명인중학교 운동장에서 야외미사가 봉헌되었다. 바자회와 함께 청소년 밴드공연, 명랑운동회, 택견 시범, 노래자랑, 행운권추첨 등이 이어졌다. 특히 사랑, 믿음, 소망, 은총 등 지역별 4개 팀으로 다양한 경기를 펼친 명랑 운동회에서는 풍선기둥 세우기, 풍선기둥 릴레이, 캥거루 뛰기, 부부게임 등을 통해 평소 얼굴만 알고 지내던 신자들이 서로 손잡고 응원하며 공동체의 정을 나눌 수 있었다.
주임 우종민 신부는 “전신자가 함께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데 노력해 주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나와 내 식구만이 아닌 이웃과 함께하는 정자꽃뫼본당이 되자”고 강론을 전했다.
친구의 권유로 행사에 참여했다는 한 지역 주민은 “꼭 신자뿐만이 아니라 이웃 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게 개방돼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