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하안본당(주임 김상순 신부) 초등부 주일학교는 ‘선행’으로 받은 달란트를 모아 필요한 물품 구입을 구입하는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은총잔치’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강당에서 열린 이 은총잔치에서는 돈이 따로 필요 없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선행이나 미사 참석 시에 한 장씩 받은 ‘달란트’가 유일한 교환 화폐. 본당 신부와 수녀, 교리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이 기증한 성물, 학용품, 도서 완구 등이 물건으로 나온 이날 은총잔치에서 미사 참석이나 선행을 자주 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물건을 구입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동전던지기, 공던지기, 큰소리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또 이 게임에서 이긴 어린이들에게는 자모회 회원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햄버거, 떡볶이, 어묵, 과일 등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간식교환권을 주기도 했으며 주일학교 교사들은 ‘타투한 뻥녀의 카페’라는 공간을 마련해 어린이들에게 예쁜 판박이 스티커도 붙여 주고 솜사탕과 달고나, 간식도 나눠주면서 지난 6개월간의 선행을 격려했다.
“새벽 복사도 서고 교리 성적 우수자로 선발되어 달란트를 61장이나 모았다”는 강영은(크리스티나, 3학년. 10세) 어린이는 “‘효도코너’에서 엄마를 위한 선물을 구입했다”며 기뻐했다.
초등부 주일학교 교감 오의나(카타리나) 씨는 “이번 은총잔치를 통해 어린이들이 주일학교와 미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하여 두터운 신앙을 갖게 됐으면 좋겠고, 이웃 어린이 선교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효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