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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제6회 직암회 휴전선 기도행진에 다녀와서

작성자 : 주명희 작성일 : 2010-10-26 조회수 : 878
 교구 복음화국 해외선교부 직암선교후원회(이하 직암회)가 10월 23일 경기도 화천 칠성 전망대에서 '제6회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휴전선 기도 행진’을 가졌다.

 직암회는 휴전선 기도 행진을 정기적으로 마련해 민족화해를 위해 힘쓰는 한편 중국 교회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지원도 하고 있다. 이번 행진에 참여한유소사 (세실리아) 씨의 체험수기를 싣는다.

 
 
 기도행진에 참여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매번 행진 때마다 다녀오면서 느끼는 것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방문한 칠성 전망대는 ‘산 너머 산, 굽이굽이’라는 말이 내내 떠올랐다. 어쩌면 내 동포, 저쪽 이북 쪽에 사는 저들과 우리가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 저 산처럼 ‘굽이굽이 산 너머 산’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이번 기도 행진의 일정은 돌발 상황들로 인해 우리를 조금 당황스럽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항상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데다, 더군다나 어린 아이들 부터 연세 드신 어르신까지 모두 함께이다보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음은 당연했다. 다행히 너무나 감사한 것은, 아직 어린 우리 어린이들이 대견스럽게도 불평 하나 없이 기도행진을 마쳤다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 우리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기도를 하던지... “주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어렵고 불편한 차 안에서 저 아이들의 우렁찬 기도가 아버지 하느님께 닿으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휴전선 기도 행진은 말 그대로 휴전선을 따라 하는 기도행진이다. 우리는 그 곳에 여행을 간 것이 아니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를 하러 간 것이다. 때문에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힘들어도 그 모든 것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그 곳에 온 것이기에, 또 우리의 작은 힘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걷는 이들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참는 것이 주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 일 것이다.
 
 
 
 우리가 하고 있는 기도가 사회에 얼마나 필요한 때인지 너무나 잘 알기에, 그 현장에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오직 한 분 주님’을 위해 이 행사를 준비하며 기도와 봉사를 아끼지 않았을 집행부 봉사자들의 노고에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번 기도행진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직암회 회원들이 이제 여러 곳으로 퍼져나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소속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였으니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치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히려 일치를 완벽하게 이룬다는 것이 더 어색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모두 그리스도 안의 한 형제임을 안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서 보낼 수도 있는 시간(단풍 구경을 가는 여행객들의 차량으로 길이 많이 막혔다.)을 기꺼이 내어, 뜻 깊은 일을 하고 온 우리들을 하느님께서는 소중히 여기실 것이고 또 그 곳에 모인 모든 이들에게 넘치는 축복을 주시리라 믿어 본다.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까지도 다 아시는 분이시기에...
 

직암선교후원회 유소사 (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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