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하안본당(주임 김상순 신부)은 18일 찬미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축제의 장으로 지역별 성가경연대회를 개최하고 공동체 사랑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2개월 간 걸쳐 만들어낸 지역 공동체의 하모니는 성전을 아름답게 울렸다.
본당 설립 14주년 기념 행사의 마지막인 이날 대회는 성가를 통해 지역민들이 함께 기도하고, 공동체의 일치와 화합을 이루기 위해 열렸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청년을 골고루 포함한 각 지역별로 35명 이상의 인원으로 구성된 7개 지역 팀이 두 달간 연습한 지정곡(가톨릭성가 '주 찬미하라',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귀여운 아기들’)과 자유곡을 선보였으며 이정윤 보좌신부가 깜짝 출연, 청년들과 율동과 댄스를 선보인 성탄 캐롤 모음 공연과 장년 끄레도성가대의 ‘넬라 판타지아’도 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참여도(경연) 15점, 화음도 70점, 복장과 태도 15점 등 100점 만점으로 채점된 결과 시상식에서는 3․4단독 지역이 베드로상을, 12지역이 요한상을 수상했다. 본당은 1회성 대회에 그치지 않고 ‘성가’를 매개로 한 신심운동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 2년마다 성가경연대회를 실시키로 했다.
주임 김상순 신부는 시상식 소감에서 “어린이에서 어르신까지 지역 신자들의 일치와 화합된 모습을 보며 연습 과정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전 신자가 ‘행복한 본당 만들기’의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총회장 최관영(체사리오) 씨는 “등수를 가리는 ‘대회’가 아니라 말 그대로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성가로써 하느님을 찬양하는 ‘성가축제’”라고 취지를 전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각 지역 신자들이 의욕을 갖고 자발적으로 모임을 기획하고 꾸려간 점은 큰 결실”이라고 말했다.
최효근 명예기자
사진 성재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