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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권선동본당(주임 강홍묵 알베르토 신부)의 지하 강당은 청소년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매년 겨울에 거행되는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의 잔치인 ‘아쑴시오의 밤’ 때문이다.
권선동본당 주일학교 중·고등부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발표하는 아쑴시오의 밤은 주체할 수 없는 학생들만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는 무대이다.
무대의 불이 꺼지고 자신들이 제작한 동영상으로 시작된 행사는 특별공연으로 이어졌다. 주임 강홍묵 신부의 시작기도로 본공연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그동안 준비했던 춤과 노래 밴드공연 난타 등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오늘만은 주임 신부를 포함한 성직자와 수도자, 학부모들도 관객이 되어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보좌 구영생 신부와 중·고등부 교사들이 화답으로 마련한 노래로 2부 공연이 시작됐다.
특히 연극에서는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와 가출한 어머니 그리고 늘 괴롭히는 오빠들 틈에서도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지켜 결국 가정의 행복을 되찾는다는 한 여학생의 이야기가 공연됐다. 연극을 통해 학생들은 현사회를 꼬집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만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참석한 모든 어른들의 마음을 부끄럽게 만들기도 했다.
본당 청소년위원회 김성학(가브리엘)회장은 “학생들의 잔치인 ‘아쑴시오의 밤’이 벌써 올해로 20회이다. 20년이 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본당의 청소년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준비하느라 고생한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아들, 딸의 공연을 지켜 본 함영숙(안젤라)씨는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이런 무대를 만들어 주어 학부모로써 고맙게 생각한다. 아이들의 솜씨를 보며 너무 흐뭇했다”고 소감을 전하고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어야겠다며 함께 자리를 떴다.
아쑴시오는 권선동 본당의 주보성인인 ‘성모승천’을 뜻한다.
조정현 명예기자